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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지는 글로벌 AI 시장…보안 관련주 '주목'

신규 보안 솔루션 니즈 증가…정부 정책 확대 따른 수혜도 기대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1.27 12:23:18

보안 관련주들이 새로운 보안 솔루션에 대한 니즈와 정부 정책 확대 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지난해 챗GPT의 등장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 AI 기술이 발달할수록 또 중요한 것이 사이버 보안이다. AI의 등장과 함께 기존에는 방법에 있어서 자원이나 시간의 한계가 있어 시행하지 못했던 공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사이버 보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주목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마켓앤마켓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I 시장 규모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36.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869억달러(약 120조4000억원)에서 4070억달러(약 563조9000억원)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AI 시장의 확대는 곧 사이버 보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부터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대중의 이목을 크게 끌거나 여러 기업에 이전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입히는 종류의 공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솔라윈즈(SolarWinds)나 Log4j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솔라윈즈 플랫폼과 Log4j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으로 인해 이를 사용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영향을 받았다. 

삼성 SDS는 올해 사이버 보안 영역에서는 AI를 악용한 위협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특히 삼성SDS는 해커가 '웜 GPT'(WormGPT·챗GPT의 다크웹 버전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사이버 범죄 도구)와 '사기 GPT'(FraudGPT·AI 기반의 피싱 도구) 등을 악용해 손쉽게 대량으로 악성코드를 제작하며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안은 IT 예산 내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운용되는 지출 영역이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00인 이상 조직 내 60개 이상의 보안 총괄(CSO)을 대상으로 설문결과를 실시한 결과 약 30%가 타사 보안에 100만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으며, 약 25%는 향후 10년간 보안 예산을 50% 이상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재편하는 소프트웨어 3.0 및 그 이후의 세계에서는 보안의 필수성이 더욱 강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새로운 보안 솔루션에 대한 니즈 외에 정부 정책 확대에 따른 수혜 또한 기대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주요 예산사업에 사이버보안펀드 조성 사업을 추가했으며, 제로트러스트 신보안체계 실증확산 및 사이버보안 통합 플랫폼 구축 등에도 예산을 신설·확대해 정보보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에 있다.

여러 보안 업체들 중 지니언스(263860)는 국내 EDR(엔드포인트 침입 탐지 및 대응)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EDR 솔루션을 개발했다. 랜섬웨어로 대표되는 고도화 되고 지능화된 최신 보안 위협 증가, 기존 안티 바이러스 보안 솔루션의 한계 등으로 사용자 및 단말 내부의 행위를 모니터링해 위협을 탐지하는 차세대 보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AC(Network Access Control) 제품의 꾸준한 성장에 더해 금융·민간 부문 EDR 도입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NAC 제품을 포괄하는 제로 트러스트 차세대 보안 솔루션 '지니안(Genian)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또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글루(067920)는 AI 보안관리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시장에 출시하며 통합보안관제·OT 보안·클라우드 보안으로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엔 이글루의 AI 기술력이 집약된 보안 전문 AI 탐지 모델 서비스 '에어(AiR)'를 출시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에어(AiR)'는 이글루의 AI기술력이 집약된 보안 전문 AI로 챗GPT와 자체 역량에 기반한 AI를 조합해 하이브리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안 서비스 상승과 점진적인 인건비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수(150900)는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보안을 위해 데이터 보안 플랫폼을 제시하고 있다. 파수의 데이터 보안 플랫폼은 다양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에 고유의 식별 코드를 부여하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DRM(문서보안솔루션) 시장점유율 60%로 압도적 1등을 차지하고 있고 문서보안에서부터 클라우드, 도면, 소스코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보안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며 "산업들이 디지털화 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보안 위협에 대응이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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