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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최대 숙원사업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해법 나왔다

이용빈 의원, '공공주도 개발방안' 제시…도시혁신·투자선도지구 추가 지정 '복합환승센터·국제관광업무지구' 조성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4.01.28 14:25:37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산구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광주송정역세권 인근 구도심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하 금타공장) 이전 쟁점을 해소할 개발방식이 제시돼, 이전에 필요한 합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광산구갑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이용빈 의원은 금타공장 이전 문제와 관련 "지역사회가 우려하는 먹튀 논란과 특혜 시비, 비용 부풀리기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금타공장 부지는 '공공주도 개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또 이 의원은 "금타공장은 광주의 미래먹거리 중 하나며, 금타공장 부지는 광주송정역과 연계해 광주의 광역·도심 교통을 집약시켜, 호남 교통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가야 할 핵심 거점이다"라며 "금타공장 이전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하다면, 정치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타공장 이전 추진은

금타공장은 광산구 소촌동 일원 42만594㎡(12만7200평) 규모로 지난 2018년 광산구가 '광주송정역세권 발전방향 수립용역' 추진 후 2019년 7월 광주광역시에 금타공장 이전 협조요청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5월 광산구와 금타공장 관계자가 이전 관련 실무진 회의를 시작했고, 11월에는 광산구 시민들로 구성된 '광주송정역세권 발전 범시민운동본부'가 출범하면서 광산구민의 결집된 목소리를 냈다.

광주광역시는 그동안 고수해 왔던 '관내(광주시 내) 이전 원칙'을 철회하고 지난해 8월 "금타공장이 성실한 이전 추진을 입증한다면 그전에라도 협상이나 준비에 들어가 최대한 시기를 앞당기는 방식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이용빈 의원은 최근 광주시의 입장에 대해 환영하며, 금호타이어가 먹튀 우려를 불식시킬 특단의 대책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빈 의원은 "금호타이어가 먼저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먹튀 방지책을 제시한다면, 국회에서 공장 부지 일대를 도시혁신지구·투자선도지구 추가 지정을 적극 추진해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국회 본회의에서 공간혁신구역법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지자체가 필요에 따라 토지·건축의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 건폐율 등을 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용빈 의원은 "금타공장 이전 문제에서 '노동자 완전 고용'과 '공장 재투자'에 대한 공식적 담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짚고 "광주시 발전을 위해서는 광주시는 가칭 '금타 이전 추진 노사민정 협의체'를 신속하게 구성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구갑)은 지난해 5월 금호타이어광주공장을 방문해 답보상태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의 해법 모색을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프라임경제



◆금타공장의 이전 준비는 어떻게

금타공장도 이전을 위한 공장부지를 계약하는 등 준비에 나서고 있지만, 컨소시엄 해산 등 여러 문제점에 봉착해 있다.

지난 2021년 전남 함평군에 공장부지(빛그린산단 2단계 부지) 입주신청서를 제출하고 12월 LH와 금타공장 이전 부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 부지조성 공사비용 1160억원 중 10%인 116억원을 계약보증금으로 납부했다.

하지만 금타공장 부지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인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해산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금타공장 먹튀 해소 방안은

2018년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중국 더블스타는 인수 대금을 치른 이후 금호타이어에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은 상황이고, 여기에 공장 이전을 둔 '먹튀 가능성' 우려가 여전하다. 

이와 관련 이용빈 의원은 공공주도 개발 방식의 해법을 제시하고 정치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금호타이어의 먹튀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순수하게 민간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광주시(도시공사)와 민간개발업자가 특수목적 법인(PFV)을 구성하거나, 광주 도시공사나 LH 등을 통한 100% 공공개발 추진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전 비용을 산정해 금호타이어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매입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금호타이어가 우선적으로 공장 이전에 투자한다"는 구속력 있는 협약을 통해 푸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구갑)이 총선 2호 공약 △광주송정역을 제2의 용산역으로 개발 △금타부지에 '국제·관광·업무지구' 조성을 발표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금타공장 이전 부지 개발은?

광주광역시는 금타공장 부지에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하고 광주시의 핵심 관문인 KTX 송정역 역세권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용빈 의원도 광주광역시와 광산구, 시민들과 개발 계획이 같이하면서도 진일보 적인 구상을 내놨다.

이용빈 의원은 "기업은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정치와 행정은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법과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시민은 사익과 공익을 조화시키는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칭 '금타 이전 추진 노사민정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자"고 했다.  

특히 이 의원은 "광산지역의 도시 공간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하는데 금타공장 이전은 필수불가결하다"면서 "광주송정역세권을 제2의 용산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송정역세권에 광역UAM(도심항공교통) 정거장을 포함한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국제관광업무지구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용빈 의원은 지난 22일 총선 2호 공약으로 '호남 관광 1등 도시 광산'을 발표하며 상생 관광벨트의 핵심축으로 △광주송정역을 제2의 용산역으로 개발 △금타부지에 '국제·관광·업무지구' 조성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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