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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3월 금리 동결에 '급락'…나스닥 2.2%↓

WTI, 2.53% 내린 배럴당 75.85달러…유럽 주요국 증시 '하락'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2.01 08:52:05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배제하면서 하락했다.

알파벳 주가가 실적 실망에 크게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다 뉴욕 지역 은행 주가가 폭락하며 은행주를 끌어내린 점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3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01p(-0.82%) 하락한 3만8150.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32p(-1.61%) 밀린 4845.6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45.89p(-2.23%) 하락한 1만5164.01에 장을 마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증시는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확인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올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며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성명서에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언급됐다. 그러나 물가 목표 달성에 확신이 들기 전에 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3월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기본 전망은 아니라고 답변하면서 기대를 일축했다"며 "더불어 일각에서 기대했던 양적 긴축을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금번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단기 과열 신호가 여전한 가운데 전날 장 종료 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그리고 AMD의 실적 부진이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하면서 장 초반부터 약세를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해 도산했던 시그니처 은행의 자산을 인수한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가 이날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의 대손충당금 적립했다는 소식도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며 "장 후반 FOMC 성명서가 공개되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마무리되자 주식시장은 낙폭을 더욱 확대하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시장금리는 매파적 FOMC 결과에도 불구,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 크게 반영되면서 급락했다. 당일 재무부가 공개한 채권 만기별 발행 계획에서 "금번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쿠폰채의 발행량이 더 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발표된 민간고용정보사인 ADP(Automatic Data Processing) 신규 고용자 수, 그리고 연준이 중시하는 고용비용지수(ECI)가 예상치를 밑돈 점도 금리의 하방 요인이 됐다. 

이날 10년물은 전일비 12bp 내린 3.91%, 2년물은 13bp 내린 4.21%로 마감했다. 대표 안전자산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0.15%의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뒤로 밀렸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97달러(-2.53%) 내린 배럴당 7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16달러(-1.40%) 낮은 배럴당 81.71달러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 매린 7656.7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0.40% 밀린 1만6903.76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47% 떨어진 7630.57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31% 하락한 4648.40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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