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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신성장 분야' 해상풍력사업 경쟁력 강화

중국국영기업 WTIV 국내 독점 사용 MOU 체결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2.01 10:41:20

중국국영기업 CCCC Tianjin Dredging China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 '강항핑5호'.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대우건설(047040)이 중국국영기업 CCCC Tianjin Dredging China와의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WTIV) '강항핑 5호' 국내독점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용해 대우건설 토목사업 본부장은 협약식에 앞서 지난 1월30일 중국 짱수성 난퉁시 강해연동개발시범지구에 위치한 Jiangsu Dajin Heavy Shipyard 조선소를 방문해 강항핑 5호 건조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용해 토목사업본부장과 조 광타오 CCCC Tianjin Dredging China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사 풍력사업 임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CCCC Tianjin Dredging China가 건조하는 강항핑 5호을 5년간 국내에서 독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향후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국내 해상풍력개발에 필요한 해상장비를 공급하고, 사업 공동개발에도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24년 12월 진수될 강항핑 5호는 △길이 133m △폭 50m △높이 11m로 바다 위에서 15㎿급 해상풍력 터빈·블레이드·타워를 인양·운반·설치까지 한 번에 가능한 3만톤급 자항식 선박이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은 대부분이 12㎿ 이상 해상풍력 터빈을 설치할 계획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1만3000톤급 WTIV는 12㎿이상급 해상풍력 터빈은 설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강항핑 5호는 유속과 파고 영향이 큰 해상에서 정확한 위치를 유지하는 '다이나믹 포지션 시스템2(Dynamic Position System2)'와 수면 위로 선체를 들어 올려 고정하는 '재킹 시스템(Jacking System)' 등을 갖췄다. 이를 통해 모든 해저 지형에서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해상풍력사업 시공에 있어 도움될 전망이다. 

김용해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이 조선소에서 건조중인 강항핑5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영월 풍력발전단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을 비롯한 다수 육·해상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선정해 토목사업본부 내 풍력사업TFT를 두고 육·해상풍력발전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MOU 체결은 향후 대우건설 시공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CCCC Tianjin Dredging China는 '중국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 해상공사 전문 자회사다. WTIV 3척(보유 2척·신규 제작 1척)을 포함해 현대식 준설선 80척과 해상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외에도 이라크·싱가폴·한국 등 전 세계에서 해상공사 및 풍력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특히 대우건설와 함께 이라크 신항만 건설사업 해상공사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해상풍력사업 시너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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