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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코셈, "기술력·브랜드 보유 흑자기업…실적 우상향 지속"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 1만2000원~1만4000원…오는 23일 코스닥 입성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2.01 15:02:20

이준희 코셈 대표가 1일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우리는 계속해서 우상향해서 나가는 회사다. 주식을 오래 갖고 계신 분들이 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주사전자현미경(SEM·Scanning Electron Microscope) 전문기업 코셈이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코셈은 2007년에 주사전자현미경 개발, 생산 및 판매사업을 목적으로 엔피씨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현재 나노 단위의 미세물 분석을 위한 주사전자현미경과 그 주변기기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코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현미경을 2008년 국산화 시켜 한국을 세계 다섯 번째 전자현미경 독자개발 및 생산국가 반열에 올렸다. 

이후 코셈은 독자적 기술을 통해 2011년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 제품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주사전자현미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은 물론.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했다. 

해당 제품은 3만~5만배 배율을 지원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세계 최초로 10만배 배율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코셈은 △2014년 미국 서모 피셔(Thermo Fisher)와 함께 세계 최초 탁상형 주사현미경용 EDS 통합 기술 개발 성공 △2018년 세계 최초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에 STEM 기능 제공 △세계 최초 탁상형 주사현미경 EBSD 장착 등 '세계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신기술(NET) 인증을 세 차례나 받았으며 이번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도 두 개의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현재 국내 34건, 해외 3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코셈의 경영실적. ⓒ 코셈


코셈의 경쟁력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효율 고성능의 제품 라인업에 있다. 

일반 주사 전자현미경은 주로 연구용으로 사용하기에 다양한 사업에 공급하며, 주력 제품은 탁상형 주가전자현미경은 성능과 편리성을 높인 제품인 만큼 최근 제조업 전반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코셈의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은 분석 장치를 장착해 병행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주사현미경 외에도 이온밀러(CP, Cross-section Polisher)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온밀러는 시료의 단면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장비다. 이차전지 셀과 같이 습기나 열에 약한 소재의 단면을 손상 없이 가공해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하는 장비다. 

이차전지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고분자 복합소재 등 각종 산업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코셈은 연구용 전자현미경 분야에서 산업용 융복합장비까지 사업을 확장해 다분야 고객사를 확보했다. 2012년 고객사 수가 48개였던 것이 지난해 약 2100개 고객사까지 넓혔다.

코셈은 성공적인 전자현미경 시장 진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실현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매출액 125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가결산 결과 매출액은 137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개발에 있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함에도 2012년 이후 매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 시장이 연평균(2021년~2028년) 7.9%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산업 내 수요 급증에 따른 실적 성장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셈의 글로벌 네트워크. ⓒ 코셈


이준희 코셈 대표는 "기업평가의 척도 중 하나가 기술력, 그리고 자체 브랜드 보유 유무다. 우리는 높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통해 대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수출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흔히 기술특례 상장이라고 하면 현재 매출은 없으나 미래 비전이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일반 상장사 수준의 매출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술특례 상장을 하는 이유는 우리 회사의 기술력을 당당히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셈은 상장 후 공모자금을 통해 연구개발(R&D) 인력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 이를 통해 신기술 개발에 힘을 싣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코셈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이차전지 산업 진출 및 '에어셈(Air-SEM)' 제품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에어셈은 대기 중에서 작동하는 차세대 제품으로 생명과학용과 제조업 저가 보급용으로 나뉜다. 현재 시제품을 출시됐으며 2026년 완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밖에 중국, 미국, 유럽 등에 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코셈은 총 6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2000원~1만4000원, 총 공모자금 규모는 72억~84억원이다. 오는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3일과 14일까지 일반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입성은 23일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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