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출격…"실시간 혈당 측정"

CGM 실시간 연동…"당뇨 환자 사회적 비용 감소 목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2.01 15:04:45
[프라임경제] 카카오헬스케어의 첫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인 '파스타(PASTA)'가 1일 베일을 벗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1일 오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이날 카카오헬스케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파스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파스타는 △Personalized(개인화된) △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 등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한 브랜드명이다.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파스타의 주요 기능으로 '실시간 혈당 측정'을 꼽았다. 

황 대표는 "당뇨 환자들이 가장 위험한 순간은 지나친 저혈당이나 고혈당에 빠졌을 때"라며 "리얼 타임(실시간)으로 센서 데이터를 보지 못하면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실시간 혈당을 연동하고 본인 맞춤형 개인화된 인사이트(통찰)를 제공하는 건 굉장한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뇨 환자에 대한 사회적 비용 감소도 목표 중 하나"라며 "현재 국내 당뇨 환자의 연간 비용이 전체 3조원, 당뇨약에 투입되는 건강보험재정이 연간 1조원 정도인데 당뇨 치료의 척도인 당화혈색소 지표는 10년간 단 한 번도 낮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복약 관리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질환 관리를 도와준다면 지속가능한 관리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스타 애플리케이션(앱)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로그인할 수 있다.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연동이 가능하다.

황 대표는 "파스타는 CGM과의 실시간 연동을 통해 환자들의 돌발상황을 사전에 예방하는 등 실질적인 환자 케어의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라고 설명했다. 파스타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파스타 앱 주요 기능. ⓒ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

아울러 음식을 촬영하면 종류, 영양소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도 제공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방식으로 파스타 앱과 직접 연동할 예정이다. 4월 말까지 인슐린 펜 연동을 마치는 게 목표다.

또 파스타앱으로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를 병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연동해 환자 및 의료진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만성질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황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시장에 잘 침투하기 위해서는 국민 소득, 경제력, 국가 지원 체계 등이 삼박자를 이뤄야 한다"며 "일본이 잠재력이 커 공략 대상이 됐다"고 했다.

한편, 파스타 앱은 이날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설치할 수 있다. IOS 버전의 일부 기능은 추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