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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6128억원 투자…3년 후 흑자전환"

내년 상반기 전국망 서비스…폭스콘과 전용 단말 개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2.07 14:24:45
[프라임경제]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스테이지엑스)이 28㎓ 주파수와 통신설비 설치에 612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초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제4이통사 선정 언론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28㎓ 주파수와 의무 설치 기준인 기지국 등 통신설비 6000대를 설치하는데 (다른 이동통신사의 5.5% 수준인) 612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절감한 비용은 고객 혜택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내 고용을 창출하겠다"면서 "2018년 제4이통사 입찰에서 입찰 비용은 1조2000억원, 초기 3년간 설비 투자 비용이 9조8000억원 등 총 11조원에 달했으나 그에 비하면 적은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테이지엑스는 지난달 25일부터31일까지 진행된 5G 28㎓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4301억원을 입찰하면서 제4이동통신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5G 28㎓ 주파수 대역 낙찰가 4301억원에 더해 네트워크 공동 이용(로밍)을 위한 코어망 구축에 약 1827억원을 투자한다.

주파수 경매 최저경쟁가격인 742억원보다 5배 가량 뛴 금액으로 '승자의 저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가 지난 2018년 같은 주파수를 2000억원대 초반에 낙찰받은 것에 비하면 두배 많은 금액이다.

현재 스테이지엑스는 재무적투자자(FI)인 신한투자증권으로부터 8000억원 규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제기된 재정 능력 우려에 대해 서 대표는 "주파수 할당 대가가 4301억원인데, 올해 10% 납부하면 되고, (나머지도) 준비한 자금으로 납부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런칭 일정에 맞춰 시리즈A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투자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투자증권의 권혁준 기업금융2본부장도 "법인 설립과 사업 방향 등에 타당성을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사전 접촉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주관사로 자금조달 등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4번째 통신사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통신사가 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파격적인 요금제 △혁신기술을 통한 리얼 5G 이동통신 경험 △믿을 수 있는 모두의 통신사라는 3가지 지향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등 단말기의 28㎓ 주파수 모델 출시도 추진한다.

북미 지역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및 애플 아이폰 28㎓ 지원 단말기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하고, 대만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과는 스테이지엑스 전용 단말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통신 분야 슈퍼 앱을 만들어 출시하겠다"면서 "추후 28㎓ 기지국을 확대하고 중저대역 주파수도 추가로 확보해 자체망 구축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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