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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포시민 상대 손혜원의 박지원·김원이 노이즈 마케팅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4.02.13 10:54:51
[프라임경제] 호남정치 1번지라는 목포도 이제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향해 주인행세를 한다. 돈키호테라도 된 것처럼 기고만장(氣高萬丈)하고 마치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환각증상까지 보인다.

선거철만 되면 철새 정치인이나 정치 사기꾼들이 궤변으로 국민들을 현혹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흐리게 하려는 경위지사(傾危之士)와 같은 몰지각한 사람들이 늘 등장한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기억하는 목포의 선거 역사에는 굴러 들어온 돌이 이토록 주인행세를 하는 경우는 없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면서 당선 후 나전칠기 박물관건립 등 여러 구설수의 중심에 서면서 선거 후유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손혜원 전 의원 이야기다. 자신의 부동산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19년 이후 선거철만 되면 여론을 갈등의 늪으로 몰고 있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오는 4월 총선을 두고도 최근 그는 “목포에서 살아가면서 이런 사람이(기사 사진을 이용 특정인 지칭) 정치를 못하게 하는데 앞장서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여러 논란을 키우고 있다.

손혜원이 이토록 지역정치판에 열을 올린 씨앗은 자신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최근에는 나전칠기 박물관건립을 위해 여론을 이끌어 내려는 노이즈마케팅 전략이라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이유는 그 대상이 지역의 현직 국회의원이고 최근 목포시의회가 나전칠기 박물관건립 예산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해볼 수 있는 부분으로 그 중심에 박지원과 김원이가 있다.

박지원은 2019년 손혜원이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을 때 손혜원을 향해 ‘부동산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박지원이 선거에 나오면 낙선을 위해 내가 나서겠다”라든지 “정치 10단이 아니라 잔머리 10단 이시네요”등 손혜원으로부터 원색적인 공격을 받아왔다.

심지어 최근에는 “나이가 42년생인가요”라며 나이까지 거론하면서 날 선 비판을 이어고 있다. 자신이 싫어하는 김원이를 박지원이 지지했다는 이유로.

또 김원이 현 의원에 대해서는 나전칠기 박물관을 반대하고 있는 시·도의원들의 뒷배경에 특정인의 다음선거와 관련된 모략설까지 추측하면서 “해남에 출마한 박지원이 어떻게 이런 추접스러운 얘기를 하죠. 목포를 위해 가장 일을 잘할 사람이다? 힝”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그의 개인방송의 내용들을 두고 일각에서는 “마치 자신이 목포의 돈키호테라도 되는 줄 착각하고 있다. 선거 공신의 코스프레를 펼치고 있다”라며 “목포시민이 자신의 정치에 대한 결핍해결을 위한 도구인가?”라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게 생산되고 있다.

손혜원이 주장하는 목포에서 살아오면서···, 목포에서 살아가면서···와 같은 주어에 대한 진성성이 있기까지는 정치인을 이용한 코스프레 행태보다 자신이 던진 목포의 발전에 대한 조건 없는 희생과 조언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본인이 내뱉는 주장들이 본인이 갈망하는 목포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의 도구라는 오해를 벗고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장들이 사심이 아니었음을 먼저 증명해야 함은 본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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