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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P 500 지수, 사상 첫 5000 돌파…이번 주 물가·소비 지표 '주목'

3대 지수, 주간 기준 모두 5주 연속 상승…강력한 뉴욕증시 시사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2.11 13:27:35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 이에 이번 주(12~16일) 뉴욕증시에서는 최근의 강세 추진력을 지속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번 주 증시의 핵심 관전 요소는 물가와 소비 관련 경제지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지난주 장 중 한때 1만6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각각 1.3%, 2.3%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04%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5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작년 11월 초, S&P500지수는 11월 중순 이후 단 한 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주요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는 뉴욕증시의 강력한 강세장을 시사한다. 특히 S&P500지수가 5000이라는 고지를 처음으로 달성한 만큼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심리적으로 중요한 '빅 피겨'인 5000을 딛고 올라선 만큼 증시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강세 소식이 화제가 된 만큼 자신만 투자 열풍에서 소외되면 안 된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촉발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뉴욕증시의 강세는 견조한 미국 기업의 실적과 강한 미국 경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67%가량의 기업이 회계연도 2023년도 4분기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75%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보고했다. 이는 지난 10년의 평균치인 74%보다 높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훈풍도 이어졌다. 뉴욕증시를 이끄는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주 700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주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첫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전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인하의 시기가 늦춰져도 결국 올해 금리는 인하된다는 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다만, 과거 주가가 큰 숫자를 달성한 직후 빈번한 경우로 조정이 발생했다는 점은 간과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뉴욕증시가 뜨겁게 달려온 만큼 당분간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는 이유다. 특히 최근 증시 강세를 이끌어 온 종목이 극히 일부 기술주에 한정된다는 점, 뉴욕증시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결국 뉴욕증시의 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이어지는지, 미국 경제가 강한 흐름을 이어가는지 여부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핵심적인 물가 지표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비 지표가 발표된다.

우선 지난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미국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요인인 소비 관련 지표도 발표된다. 주 후반에는 미국의 1월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기업들의 실적도 이어진다. 주요 종목 중 에어비앤비, 코카콜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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