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 가격지수' 실시간 거래 반영

체결 즉시 빅데이터 구축 "많은 표본에 신뢰성까지 확보"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2.13 14:57:36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프라임경제] 부동산 실거래 가격을 즉시 반영하는 통계시스템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특히 상가 등 비주거 부동산 가격 변화와 임대 동향 등 각종 정보 조회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하 중개사협회)에 따르면 부동산 계약 체결 즉시 실거래가를 자동 DB화하고, 이를 활용해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흐름까지 추정할 수 있는 '부동산 가격지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발에 돌입한 해당 시스템은 오는 5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6월 첫 분석 보고서 공개에 이어 12월에는 본격 부동산 가격지수를 공표할 계획이다.

사실 현재 국내에 제공되는 주택가격지수는 부동산원과 KB에서 제공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원 가격지수는 계약 완료 후 신고까지 최장 1개월에 달하는 시차가 발생하는 국토교통부 매매거래 신고데이터를 근거로 하고 있다. KB의 경우 소속 조사원 조사 결과 등을 지표로 활용하고 있어 표본도 많지 않다. 나아가 두 지수간 차이가 만만치 않았다. 

중개사협회가 개발하는 '가격지수 시스템’' 개업공인중개사 80%가 계약시 이용하는 한방 거래정보망 시스템에 등록된 데이터를 즉시 DB화하기에 실시간 거래내역이 통계에 반영된다.

또 실제 작성된 계약서를 근거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만큼 신뢰도가 높으며, 국내 대다수 거래를 데이터화할 수 있다. 아울러 허위 실거래가 신고 등 거래가격 이상 징후 포착이 가능해 공공 데이터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게 중개사협회 설명이다. 

중개사협회는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가격지수 시스템'을 통해 국내에 제공되지 않았던 각종 부동산 관련 정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시스템 완성시 부동산 지역·유형별 △거래량 △가격변동 추이 △거래 완료 비율 △거래 완료 기간 분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매수인과 매도인 △연령 △개인·법인 여부 △내국인·외국인 구분 △공동 소유 여부 등도 조회 가능하다. 

나아가 이전에는 없었던 상가 등 비주거용 관련 빅데이터도 투자자와 기업, 기관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중개사협회가 수집한 중개사고 데이터 및 가격지수 시스템 등을 통해 확인된 매물과 임대인 정보 등은 전세 사기 예방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은 "공인중개사는 지금까지 거래 시장 1차적 데이터 생산자였음에도, 아쉽게도 이들을 활용하지 못했다"라며 "4차 산업 혁명에 맞춰 공인중개사 생산데이터를 재가공한 유의미한 공익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해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시장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