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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兆단위 대어' 에이피알 "안티에이징 분야 초격차 기술력 확보"

예상 시총 최대 1조5169억원…오는 14일과 15일 일반투자자 청약 후 이달 말 상장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2.13 16:11:49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이다.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에이피알은 특정 산업에 머무르고 있는 기업이 아닌, 소비자들의 안티에이징 극복을 비전으로 이와 관련한 기술과 제품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경쟁사가 있다고 할 수 없다. 체감 성능과 응용 기술적인 면에서 압도적인 초격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 진행 중인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비전과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2014년부터 2022년 에이피알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57.4%를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패션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의 가파른 성장은 에이피알을 뷰티 업계 내 게임체인저로 만들었다. 

지난 2021년 론칭한 '에이지알'은 지난해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 대를 넘기며 글로벌 인기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 초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는 국내에 이어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론칭을 앞두고 있다.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32%) 1위를 차지하며 뷰티 업계 내 홈 뷰티 디바이스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사드 사태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매출이 줄어든 적이 없는 뷰티 산업 내의 게임 체인저"라며 "통관부터 판매까지 전 구조를 자체 관리하는 글로벌 B2C 유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출시된 제품이 한 분기 이내에 글로벌 판매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뷰티와 테크를 융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점해 가파른 성장성을 확보하고 높은 수익성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사업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며 "제품기획, 연구개발(R&D), 생산, 판매까지 모두 가능한 유일한 기업으로 산업 내 독보적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피알의 매출액 추이. ⓒ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자체적인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다. 에이피알은 현재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국가별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자사몰 회원 수 500만 명 중 36%가 해외에서 차지할 만큼 해외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액은 1387억원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의 37.3%에 달한다. 향후 에이피알은 글로벌 1위 뷰티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기존 글로벌 시장은 확대하고 향후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규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7개국에서 판매되는 뷰티 디바이스의 판매처가 확대될수록 매출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훈 대표는 "선도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영향력이 주변 국가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기에 선도시장의 점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국, 중국, 일본 중심의 선도 시장에서 급격한 발전을 이뤄내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하며 미국을 기반으로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의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에는 뷰티 디바이스 전문 R&D 센터 ADC(APR Device Center)를 개소했다. ADC에서는 의공학 박사 신재우 대표를 필두로 연구개발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개에 달하는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달성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혁신 홈 뷰티 디바이스를 비롯해 향후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대비한 다양한 제품도 연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4'에 참가해 세계인들 앞에서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업 성과. ⓒ 에이피알

김 대표는 "에이피알은 계속 개발을 진행 중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다음 시리즈를 계속 구매하는 것과 같이 혁신적 기술을 탑재한 좋은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안티에이징 수요가 있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신제품 '부스터 프로'의 경우, 기존 '에어샷'이나 '부스터 힐러'를 구매했던 분들의 재구매율이 40% 이상이 나온다. 이는 제품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년 6개월에서 2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체적인 제품 라인업 확충과 유연한 생산량 조절을 위한 자체 생산 시설 '에이피알 팩토리'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서울 금천구 제1공장과 올해 상반기 중 개소 예정인 경기도 평택 제2공장을 합치면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연간 생산능력(CAPA)은 수백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해당 공장은 라인별 독립성을 강화해 다품종 소량생산부터 소품종 대량생산까지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결국 에이피알이 해야 할 일은 사업을 열심히 진행하고 지금보다 10배, 20배 더 성장시키는 것이다. 올해 가이던스로 발표한 실적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에이피알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7만9000주며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공모밴드는 14만7000원~20만원이며,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557억원~756억원으로 예상 시가 총액은 1조 1149억원~1조5169억원이다. 

오는 2월14일부터 15일 이틀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아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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