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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예상 웃돈 물가 지표에 '급락'…나스닥 1.8%↓

WTI, 1.24% 오른 배럴당 77.87달러…유럽 주요국 증시 '하락'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2.14 08:48:12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밤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가 확인되며 3대 지수 모두 1%가 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4.63p(-1.35%) 하락한 3만8272.7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67p(-1.37%) 내린 4964.17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85.95p(-1.80%) 하락한 1만5655.50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지난 9일 5,000선을 돌파 마감한 지 2거래일 만에 다시 5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면서 12월 수치에서 0.1%p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전망치는 전월과 동일한 0.2%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비 0.4% 상승하며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품 부문의 물가 하락세는 지속되는 모습이었지만,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가속한 것이 금번 서프라이즈의 배경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위해서 물가 하락에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왔다. 이를 위해 보다 넓은 범위로 물가 내림세가 확산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확률에 따르면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일 70%에서 금일 37%까지 내려왔다"며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도 전일 4.5회에서 금일 3.5회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시장금리는 일제히 급등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14.3bp 상승한 4.32%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도 19.6bp 급등한 4.67%로 마감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1% 하락했으며, 중소형 지수 러셀2000의 경우 3.96% 급락하며 여타 지수 대비 더 부진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과 아마존, 그리고 테슬라가 2%대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알파벳은 1.62%, 메타는 1.87% 내렸다. 주요 투자은행(IB)이 목표가를 상향한 엔비디아는 장중 플러스를 보이기도 했으나 종가는 0.17% 하락으로 마감했다. 시총 8위 기업인 일라이 릴리는 0.77% 올랐다.

국내 연휴 기간 동안 90%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던 ARM은 이날 19.46%의 내림세를 나타냈습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는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에서 서프라이즈가 확인됐다. 이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경기소비재와 부동산, 그리고 유틸리티가 특히 부진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휴전 제안을 거부하는 등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95달러(1.24%) 오른 배럴당 77.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WTI 가격은 지난 5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77달러(0.94%) 오른 배럴당 82.77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이 작년 10월 부과한 제재의 영향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하는 상당수 유조선이 운항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조기금리 인하 후퇴 전망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 하락한 7512.2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전장 대비 0.92% 내린 1만6880.83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81% 밀린 7512.28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1.20% 떨어진 4689.28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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