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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까지 "일괄 구축"

차세대 냉각시스템 개발…에너지 절감, 기존比 80%↓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2.14 14:05:51

액침냉각 시스템에 서버를 담그는 모습. © 삼성물산


[프라임경제]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국내냉각기술 전문기업 '데이터빈'과 협업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설비 차세대 냉각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나선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냉각시스템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냉각 방식이다. 공기나 물을 사용하는 기존 냉각 방식과 비교해 높은 효율은 물론 전력 소비가 낮아 차세대 열관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국 및 스페인 등 글로벌 업체가 기술을 보유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가 데이터센터 필수 차세대 핵심 인프라 기술을 자체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삼성물산은 국산화한 기술로 글로벌 표준OCP(Open Compute Project; 글로벌 관련 기업이 정립한 데이터센터 표준)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하면서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기존 공랭식과 비교해 전력 소비량이 80% 가까이 감소하며, 특히 전력효율지수의 경우 최고 수준(1.02)을 자랑한다. 전력효율지수는 IT시설 가동에 필요한 전력량 대비 총 필요 전력량을 나타낸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다.  

무엇보다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설계에서 시공·장비 공급·핵심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 일괄 구축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품질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으며, 비용과 공기도 크게 낮출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데이터빈은 액침냉각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외에서 공동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에서 1건을 등록 완료한 상태다.

박준호 삼성물산 데이터센터 팀장은 "전문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기술을 개발한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관련 기술 개발에 힘 쓸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수용 데이터빈 대표는 "현장 운영 경험과 실증 결과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게 액침냉각 시스템을 운영하도록 시스템 고도화와 유틸리티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다수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통해 글로벌 기술력과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에도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 등 밸류체인 모든 과정에 참여해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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