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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SMR 사업 확장·기술 개발 '박차'

엑스에너지·한전KPS와의 업무협약…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2.15 12:13:39

엑스에너지 Xe-100 발전소 조감도. © DL이앤씨


[프라임경제] DL이앤씨(375500)가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확장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 및 원자력발전소 운영·유지 보수 전문기업 '한전KPS'와의 글로벌 SMR 사업 개발과 시운전, 유지 보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3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엑스에너지가 SMR 대표모델로 개발하고 있는 'Xe-100'을 적용한 글로벌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SMR 플랜트 운영·유지 보수를 위한 기술을 공동 개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SMR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엑스에너지에 2000만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본격 사업 개발에 돌입한 바 있다. 

SMR은 가동시 발생하는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SMR 사업과 접목한 친환경 에너지 밸류 체인을 구축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MOU의 경우 SMR 플랜트 EPC(설계·기자재 조달·시공)뿐만 아니라 운영·보수 분야까지 SMR 모든 주기 기술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각사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 SMR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4세대 SMR 분야 선두주자'로,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고온가스로(HTGR)를 개발하고 있다. 

엑스에너지 대표모델 Xe-100은 고온 헬륨 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며, 테니스공 크기 핵연료는 3중 코팅돼 1800℃에서도 녹지 않는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술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 자금 지원(12억달러) 등 지속적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엑스에너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SMR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Dow)와 손잡고 북미 지역 최초 공업지대 내 무탄소 전력 및 고온 공정열 공급을 위한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위원회(USNRC) 사전인허가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건설허가를 신청하고, 2029년 상업운전 시작이 목표다. 

더불어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 공급자설계검토 전체 3단계 가운데 2단계를 완료했다. 공급자설계검토는 업체 원전 설계 기술이 캐나다 규제 요건과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지 검증하는 사전인허가 절차다.

한전KPS는 원자력 발전소 정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전력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이다. 세계 수준 기술력으로 높은 인지도와 함께 원전 정비 분야에서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전KPS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향후 SMR 플랜트 운영·유지 관련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DL이앤씨는 세계 수준 발전 플랜트 EPC 기술력과 다양한 원전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들이 업무 협약에 참여한 만큼 구체적 사업 및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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