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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車 내수판매 174만9000대, SUV·하이브리드 확대

전기차·수소차 감소세 전환…중국산 수입차 일본 제치고 3위 기록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4.02.15 14:51:26
[프라임경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2023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며 전년 대비 반등했지만, 고금리 등 경기 여건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취득금액으로는 전기동력차 및 고급차 선호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2022년 대비 3.9% 증가한 174만9000대였으며, 취득금액으로는 73조6000억원에서 6.6% 증가한 7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산차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출고 확대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4.8% 감소했다. 취득금액으로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전년 대비 각각 8.8%, 2.2% 증가했다. 수입차의 경우 2022년 최대 시장점유율(18.5%)을 기록한 역기저효과와 국산 고급 모델의 인기,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한 29만6000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16.9%로 1.6%포인트 축소됐다.
 
2023년 하반기 이후 대기수요 소진으로 신차 및 중고차 모두 판매가 둔화된 반면, 취득가 평균은 상승세를 보여 양극화 양상이 나타났다. 특히 취득가 평균은 고급차 중심 법인차 선수요 등으로 연말 크게 증가했다.
 

ⓒ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지난해 승용차 판매는 반도체 수급 차질로 발생한 이연 수요 해소, SUV 판매량 역대 최대치 기록 등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상용차는 경기 부진, 고금리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1.1% 감소했다.
 
세단 등 일반형은 SUV 선호 심화 등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으나 SUV 등 다목적형은 국산 볼륨 모델 및 전기차 신차 등 선택폭 확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10.8% 증가한 82만4000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 감소는 가속화, 하이브리드차 증가세는 확대되는 가운데 전기차 성장세는 주춤했다. 전기차는 얼리어답터 시장에서 대중 소비 시장으로 전환되며 소비여건 위축과 차량 화재 등 안전성의 문제로 성장이 정체돼 16만2000대로 전년 수준(-1.1%)이었고, 수소전기차는 54.4% 감소한 4707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FHEV·PHEV·MHEV)는 국산 인기 모델 대부분에서 선택이 가능해지며 전년 대비 42.5% 증가한 39만1000대가 판매돼 시장점유율도 16.3%에서 22.3%로 성장하는 등 전체 전기동력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내연기관차(휘발유·경유·LPG)는 휘발유차 이외에는 모두 감소 폭이 확대되며 신차 시장에서의 비중이 67.7%로 하락하는 등 시장 축소가 가속화됐다. 

구체적으로 연평균 증감률(2019~2023)은 각각 △휘발유 –0.8% △경유 –18.3% △LPG –15.3%다. 경유차는 국산 세단 모델 단종 등으로 대형 SUV에서만 수요가 유지돼 승용차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이 7%까지 하락했고, LPG차는 모든 차종에서 판매가 감소해 전년 대비 21.9%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는 소비심리 위축, 국산 고급모델 인기,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주요 브랜드 중 일본계 브랜드 판매가 4년 만에 전년 대비 35.5% 증가했다. 반면 독일계와 미국계 브랜드는 각각 6.4%, 17.0% 감소했다. 

주요 원산지별로는 일본산 57.6%, 중국산이 107.3% 증가했다. 중국산 수입차는 전기상용차 및 유럽과 미국 브랜드의 전기 승용차 모델 등이 확대되며 전년에 이어 2배(107.3%) 이상 증가한 2만6000대가 판매돼 수입국 중 독일, 미국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구매 주체별로 개인 승용차 구매는 10.1% 증가, 법인·사업자의 승용차 구매는 6.1% 감소했다. 정책변경의 선수요 효과로 비사업용(법인업무용) 승용차는 2023년 4분기부터 판매가 급증하며 전년 수준(-1.4%)인 18만대 규모를 유지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견조했던 자동차 수요도 할부 금리 급등 여파로 구매계약 취소, 중고차거래 감소 전환 등 2023년 하반기 이후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하이브리드차, SUV 등 일부 차종 이외에는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그간 높은 성장세로 신차 수요에 기여하던 전기차도 일시적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 내수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속 증가세인 노후차에 대한 교체 지원, 올해 일몰 예정인 전기동력차 구매 시 세제 감면 지속을 통해 친환경차 중심의 수요가 지속되도록 지원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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