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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매출' 네카오, 올해 AI 접목 속도 낸다

네이버, 검색·커머스에 AI 고도화…카카오, 카톡에 AI 심는다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2.16 11:03:08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그룹 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 각사


올해에는 핵심 사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성장 기반을 다진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에 AI를 고도화하고,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AI 기반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네이버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16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9조6706억원으로 처음 9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6% 증가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4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네이버는 주요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283억원 △커머스 6605억원 △핀테크 3560억원 △콘텐츠 4663억원 △클라우드 1259억원 등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35.7% △11.3% △6.6% △13.3% 증가했다.

서치플랫폼의 경우 검색 광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Cue:(큐)를 PC 통합검색에 적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모바일로 테스트를 확장한다.

네이버는 올해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환경이 예상된다"면서도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의 핵심 사업 상품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더 많은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고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높이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 경험 향상과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AI 카톡으로 성장

카카오는 6개 분기 만에 실적 부진에서 탈출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8조1058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연간 영업이익은 5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톡비즈 5815억원 △포털비즈 881억원 △플랫폼 기타 4521억원 △스토리 2134억원 △뮤직 4988억원 △게임 2306억원 등이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 연합뉴스


카카오톡의 서비스 개편과 이용자 지표 개선으로 카카오 본체, 톡비즈 부문(광고 및 커머스) 사업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실제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각각 14%씩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년새 109%가 증가했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4분기 평균 MAU(월간활성사용자수)가 4800만명을 기록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이 서비스 개편으로 지인 기반 메신저앱에서 비지인, 관심사까지 포함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 중"이라며 "지난해 12월 기준 오픈채팅 탭은 이용자가 1200만명까지 늘고 카카오톡 전체 체류 시간도 우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통해 긍정적인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커머스 등 카카오의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체 개발 AI 모델 '코GPT 2.0(가칭)'의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브레인 코GPT 2.0는 카카오 서비스에 실제 적용되기 충분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현재 공동체 내부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생활 속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실험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경량화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채팅방에서 읽지 않은 메시지 요약, 메시지 말투 바꾸기 기능을 출시했으며 한 달 만에 150만명이 경험했다.

홍 대표는 "2030 젊은 이용자층에서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은 더욱 긍정적"이라며 "카카오톡이 모바일 서비스를 대중화한 데 이어 AI 서비스가 전 국민 생활 속에 확산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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