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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저희에겐 그림의 떡이에요"

제조업‧물류직은 생각도 못해…근로문화 인식개선 선행돼야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4.02.16 13:27:53
[프라임경제]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함께 지방시대를 천명했다. 아울러 관광진흥을 위해 1~2년 동안 한국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한 '워케이션 비자' 등 새로운 비자제도 도입을 밝혔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도 서둘러 워케이션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 또는 관광지에서 휴식과 동시에 원격으로 업무를 보는 근무형태다. ⓒ 연합뉴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재택근무에 이어 워케이션이 직장인들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을 뜻하는 워크(work)와 휴가를 뜻하는 버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다. 휴가지에서 휴식과 동시에 일을 하는 근무 형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직장인 90%가 워케이션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업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잡플래닛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면 응답자의 86%는 워케이션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이유는 "직업 특성상 재택근무가 힘들다" "노트북 하나로 일할 수 있는 근무임에도 무조건 사무실로 출근한다" 등이다. 

또 워케이션 비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높았다. 사비로 가야 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워케이션을 떠난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73%는 사비로 갈 바에는 차라리 휴가를 계획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워케이션은 공공, 지자체, 민간 영역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체류비용은 개인이 부담하는 구조다. 여기에 매일 현장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제조업 △물류직 △서비스직 등은 현실에서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육아를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도 쉽게 워케이션을 신청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로 인해 연구원은 보수적인 우리나라의 근로문화와 기업 임원과 인사부문 직원들의 인식 개선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근태위주의 업무평가제도에서 성과중심의 업무 기반으로의 변경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워케이션 장소에서의 업무와 그에 따른 성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정보 수집과 홍보, 인식 개선 추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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