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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프라 갖춘 多세권 단지, 침체된 청약 시장 '옥석'

실수요자 중심 재편…원도심 신축 단지 관심 증폭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2.18 17:07:37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 광역조감도.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최근 주택시장은 고금리와 분양가 상승, 시장 불확실성 등 이유로 매수 심리가 하락하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분양·매매 시장에는 '옥석 가리기' 필요성이 대두되며, 이는 시장 양극화 현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지난해 1월까지 7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후 2월부턴 기준금리 3.5%를 7회 연속 동결하면서 여전히 부담스런 고금리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 물론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업계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시멘트·철근·유류대 등 공사와 직결되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시멘트 및 철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2~3년 사이에 공사비가 30~40% 가량 불어났다. 

이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대두되자 주택 선택 기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교통·편의시설·자연 등 편리한 주거 요건을 두루 갖춘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가 10~60대 남녀 200명 대상으로 주거 아파트 선택시 중점 부분 조사 결과 주변 인프라(26.1%)가 1위에 올랐고 △가격 21.8% △브랜드 20.7% △집 내부·단지 시설 18.1% △지역 13.3% 순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가격 아파트의 경우 '공원 등 녹지 공간이 갖춰진 아파트'가 35.1%를 차지했고 △역세권 26.6% △보안 시스템 17.6% △커뮤니티 시설 10.6% △좋은 학군 10.1%로 조사됐다.

이런 단지 인기는 최근 청약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442.32대 1로 마감했다. 

단지는 △신세계백화점 △뉴코아아울렛 △유명 맛집 △문화시설 등이 몰린 고속터미널·신사·논현역 주변 중심상업지구와 카톨릭대 서울성모병원도 도보권에 있다. 잠실한강공원 및 반포한강공원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지방도 크게 다르지 않는 분위기다. 같은 달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순위 52.58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는 인근에 지하철 1호선 탕정역과 이를 중심으로 학원가 및 편의시설 등이 있다. 인근 천안아산역 KTX·SRT 등 고속철도 이용시 전국 어디로든 이동 가능하다. 여기에 당진~청주고속도로(아산~천안 구간 2023년 9월 개통)가 인접해 교통 편의성도 높다.

업계는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다세권 단지는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만큼 침체된 현 부동산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특히 이미 풍부한 인프라 시설을 갖춘 원도심 신축 단지는 관심이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부동산 상승기 당시 시세 차익 목적 투자 청약이 성행했지만, 최근에는 실수요 위주 청약이 많아 교통·문화·자연 등 입지적 장점을 모두 갖춘 단지만이 살아남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분양하는 신규 단지 가운데 우수한 입지를 갖춘 곳, 특히 원도심 신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편리한 생활 인프라 갖춘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000720)과 금호건설(002990)이 이달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2330세대 규모(일반 분양 1675세대) 규모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제시한다. 

단지는 약 1만4000세대 아파트 건립이 예정된 청주 원도심 개발타운에서 분양되는 첫 번째 아파트로, 청주 대표 '신주거타운' 기대를 받으며 수요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반경 1㎞ 이내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청주시청 신청사(계획) △청주의료원 △청주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충청북도청 △청주시청 △한국은행 등 원도심 관공서를 도보로 출퇴근 가능하며, 차량 약 10분 거리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이 있는 일반산업단지가 있다. 

두산건설(011160)의 경우 용인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59~74㎡ 568세대로 구성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선보인다. 

지하철 에버라인 삼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초역세권 입지'로, 해당 노선 이용시 △수인분당선 환승역 기흥역까지 10분대 △신분당선 양재역까지 1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또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이 가까워 직주근접 입지도 갖췄다.

롯데건설은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 전용면적 84~122㎡ 853세대(아파트 일반 분양 801세대) 규모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안흥지 △중리천 △중리천변 수변공원 △안흥유원지 △이천온천공원 등 녹지 공간이 풍부하다. 또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을 비롯해 △대형마트 △이천파티마병원 △신안흥상업지구 △이천 구도심상권 △동파먹자골목 △관공서 등 인프라도 풍부한 편이다. 

DL건설(001880)은 오는 3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전용면적 59~98㎡ 458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를 분양한다.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는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노선을 통해 여의도와 용산, 을지로를 비롯해 강남 업무지구로 접근이 가능하다. 향후 GTX-C노선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예정) 개통에 따른 교통 편의성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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