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소유보다 경험의 가치" 소비자 맞춤형 구독경제 향방은

2025년 시장 규모 100조원 전망…이색 서비스로 고객 확보 눈길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4.02.19 15:17:02
[프라임경제] 최근 구매 패턴이 소유보다 경험의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전과 달리 2030 MZ세대 중심 소비자들이 소유보다 경험을 위한 구매 활동으로 나를 가꾸고 새로운 취미를 찾는 '구독경제'에 대한 관심히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소유보다 경험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구독 경제'가 주목 받고 있다. ⓒ 프라임경제


구독경제는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서비스를 받는 것'을 뜻한다. 기존 신문이나 식품을 넘어 음악이나 게임, 주거 등 해당 분야가 점차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선호와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로 구독 경제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당시 26조9000억원에 그쳤던 구독 경제 시장 규모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49% 증가한 40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런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오는 2025년 100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신성장연구실 연구원은 "전통 구독 서비스는 최대한 많은 유통 채널을 이용해 제품을 파는 데 집중했다"며 "구독경제 모델은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통채널도 상황에 맞춰 활용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독경제는 제조업자가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다"며 "각종 고객 데이터 수집을 통해 향후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용이해 기업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구독경제 시장은 단순 규모의 확장에 그치지않고, 분야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신문이나 식품 등에 그치지 않고 △생활필수품 △취미 △생활 밀착형 등 유‧무형 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스타트업들도 이런 시장에 맞춰 보다 다양한 이색 서비스를 앞세워 소비자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대표 이색 구독 스타트업으로는 '셀프인테리어'를 돕는 이해라이프스타일이 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은 △살구 △달달구독 △살구비즈 등을 운영하는 가구구독 브랜드다. 주요 고객은 일반 소비자와 1인가구로, 가구‧가전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에 따르면 고객사 요청에 맞춰 전문 디자이너가 공간 디자인 및 가구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가구별 맞춤 클리닝과 관리 서비스를 선사하는 동시에 가구 보험 등을 통해 파손 및 분실 피해도 최소화하고 있다. 

셀프 인테리어 외에도 구독자 취향을 고려해 맞춤형 LP를 제공하는 '지직'도 남다른 구독 서비스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직은 최근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MZ세대의 LP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합리적인 가격에 턴테이블을 제공하고 있다. 

지직 관계자는 "최근 국내 가수들이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LP 앨범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소비자들이 LP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IT 기술을 결합한 턴테이블 앱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색 구독 서비스 성장을 두고, 소비 활동이 소유에 중점을 두던 이전과 달리 경험의 가치 평가가 높아져 나타난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구독경제의 장‧단점을 명확히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 교수는 지난해 한 방송을 통해 "구독경제가 단기적으로 소비자에게 경제적 이점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일부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새로운 서비스에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고, 문제는 단점이 기업이 아닌 소비자 위에 드리울 수 있다"고 첨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