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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입틀막' 졸업생, 尹 대통령 사과 촉구 기자회견

신민기 "위해를 가할 의도는 없었다"…표현의 자유 주장

배예진 기자 | byj2@newsprime.co.kr | 2024.02.19 16:43:22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축사 도중 소리 질러 끌려 나간 신민기 녹생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신 대변인은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에서 "학위 수여식 당일 저는 어떠한 위해도 가할 의도가 없었다"며 "경찰 조사의 부당함에 대응하고 강제적인 수단마저도 서슴지 않는 윤 정권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으고 싶다"고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부정했다.

이어 "제가 한 행동이 어떤 것·누구에 대한 업무방해인지 궁금하다"며 "그것이 도저히 표현의 자유로 용납되지 않는 수준의 범법행위였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과거 자신의 대학 시절을 언급하며 "사과탄과 백골단(1980~90년대 폭력 군사정권 옹위 조직)이 다시 등장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이번 사건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 파탄의 전적인 책임 있는 정부와 여당이 폭력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첨언했다.

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라.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며 "대통령 심기를 거스르면 국회의원이건 학생이건 가리지 않고 끌어내는 나라는 민주 국가라고 할 수 없다"며 강하게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녹생정의당은 경호원을 백골단에 비유하고 윤석열 정부를 과거 독재정권에 비유하는 등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를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통령이 참석하는 중요 행사를 망치는 것을 사전에 계획하고 실행했다"며 "분명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사 방해 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소동 직후 대변인실 명의 입장문에서 "대통령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며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신민기 대변인의 경찰 조사는 이르면 이달 말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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