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빅텐트 해체' 이준석·이낙연 불협화음…다시 각자의 길

이낙연 "'새로운미래'로 선거 준비"…통합 11일만에 철회 선언

김소미 기자 | som22@newsprime.co.kr | 2024.02.20 14:42:50
[프라임경제] 한 지붕 아래 모였던 이준석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가 결별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가' 해체됐다. 합당 선언 11일 만에 발생한 불협화음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새로운 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 개혁신당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과 관련된 논란에서 충돌이 시작됐다.

개혁신당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배복주 전 부대표를 겨냥한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 설치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되면서 갈등이 점화됐다. 특히 이준석 공동대표가 총선 선거 운동과 정책 결정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이견이 폭발했다.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20일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 연합뉴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해당 안건에 반대하며 회의장을 나갔고, 이준석 공동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조응천 최고위원 등은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대한 갈등은 회의장 퇴장 직후에 김종민 의원이 이준석 공동대표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비유하며 '이준석 사당화'라고 비난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새로운미래를 배제하기 위한 의도가 아닌 선거 운동의 속도감과 의외성을 살리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거 지휘권 갈등이 큰 요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지도부 지역구 출마 △공관위원장과 당직 인선 △정책 공약 발표 등의 다양한 문제로 인해 내부 갈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제3지대는 이번 분열로 인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과의 거대 양당에 맞서는겠다는 당초 계획도 틀어질 전망이다. 

한편,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를 제외한 기존 4개 세력의 통합은 유지하며 총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