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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특례대출 '인기 폭발' 젊은층 구매 열기 강해지나

수도권 포함 신도시·도시개발 구역 9억원 이하 수혜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2.22 09:49:14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 DK아시아


[프라임경제]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신생아 특례대출에 이달 16일까지 3조3928억원(1만3458건)이 접수되면서 '내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 분양가 9억원 이하인 동시에 택지지구 또는 도시개발로 공급되는 단지는 신생아 특례대출 혜택을 볼 수 있어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지난해 1월1일 이후 출생한 아이를 가진 가구 중 부부합산 연소득 1억3000만원 이하 등 요건을 갖추면 9억원 이하 주택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금리는 소득·대출기간·우대금리 등에 따라 연 1.6∼3.3%가 적용된다.

신규 분양 아파트 신생아 특례대출은 입주 시점에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때 신청 가능하다. 다만 사업 유형에 따라 대출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분양 아파트는 입주 시점에 '미등기' 상태인 만큼 주택도시기금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제약을 둔 것이다.

우선 재개발·재건축 분양 아파트는 입주 시점에 바로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을 수 없다. 

조합과 시공사간 △공사비 분쟁 △추가 분담금 △입주민 관리처분 인가 동의 거부 등이 발생하면 등기가 몇 년씩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금융권 입장에서 담보로 잡을 아파트가 실제 대출자한테 소유권 이전이 언제될 지 가늠하기 어려워 대출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와 달리 신도시 및 도시개발구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는 데 문제가 없다. 정비사업과는 달리 등기 지연 우려가 없어서다. 다만 규모에 있어 세대수가 300세대 이상이어야 하며, 대출 신청은 사용 승인 이후 6개월 이내여야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는 30대에도 유리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이들 연령대 구매 열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2023년 전국 아파트 연령대별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30대가 26.6%를 차지해 40대(25.8%)를 웃돌았다. 2019년 조사 이후 30대가 40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30대 매수 열기가 여전히 살아있고, 정부 복지 목적 대출이라는 점에서 젊은 세대 관심이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서울은 대부분 재개발·재건축으로 공급되며 9억원 미만으로 나오는 경우를 찾기 어려워 인천 등 서울 인접 지역에서 신생아 특례대출 요건을 갖춘 신축 아파트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능한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발코니 확장과 옵션 등을 포함해 총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신생아 특례대출 이용이 불가할 것으로 보여 유의해야 한다.

현재 인천 및 경기에서 수혜가 가능한 대표 단지는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다. 

해당 단지는 1500세대 대단지로, 전용면적 59·74·84·99㎡ 모든 타입에서 신생아 특례대출이 혜택이 가능하다. 오는 9월 입주하는 '리조트특별시 첫 번째 시범단지'로, 현재 사업지 인근에 주택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영통·망포 생활권에 속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472세대)도 전용면적 84㎡ 452세대에 한해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세대수 95%에 해당한다. 

택지지구에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59·84㎡ 1980세대 모두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능하다. 파주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경우 아파트 744세대 가운데 펜트하우스(6세대)를 제외한 전용면적 84㎡ 738세대가 신생아 특례대출 혜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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