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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국내 유일' 유압로봇 기업 케이엔알시스템, "영업이익 100억 달성 약속"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 9000원~1만1000원…26일과 27일 일반 청약 거쳐 내달 8일 상장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2.22 16:01:49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이사는 2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글로벌 유압로봇시스템 전문 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22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경쟁력과 함께 향후 비전과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유압로봇은 유압을 동력원으로 작동되는 유압시스템 기술 기반 제품이다. 유압로봇은 전동로봇 대비 체적당 힘(토크)이 최대 20배까지 크며, 극한 환경에서 가동할 수 있는 내환경성이 높은 편이다. 

최근 로봇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동력원이 다른 두 로봇 시스템은 각자의 장단점 등 특징을 가지고 서로 다른 산업현장에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로봇의 특징에 더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내환경기술을 통해 △고온 △저온 △고수압(심해) △방사능 △진공 △우주환경 등 열악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유압로봇을 제조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리니어 액추에이터, 서보 밸브(Servo Valve), 모바일 HPU, 컨트롤러 등 유압로봇 핵심 부품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로봇 구조설계부터 부품 제조까지 원스톱(One-Stop)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국내 최고의 유압로봇 시스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숙련 기술 인력들과 24년간 200여개 고객사에 약 1000건 내외의 로봇 및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유압 및 전동시스템 구축의 기술력을 뽐내며 사업 신뢰도를 높여왔다. 

주요 고객사로 포스코 계열사, 현대차그룹,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국책기관들을 보유하고 있다. 

'아틀라스(Atlas)'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유명한 미국 대표 유압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 창립)와 세계적인 로봇 기술 연구소인 유럽 IIT(Istituto Italiano di Technologia)도 고객사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캐시카우(Cash cow)인 시험장비(시뮬레이터) 사업과 시험평가 용역서비스 사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흐름으로 로봇기술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그 결과, 국내 유일하게 유압로봇을 구성하는 핵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내재화시켜 다양한 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유압 로봇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일례로, MTS, AVL, 호리바(Horaba) 등 몇몇 기업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던 6축 진동내구시험기와 고성능 다이나모미터의 개발을 완료해 최초 국산화에 성공했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이사는 "고급 기술의 국산화를 바탕으로 하이엔드(High end)급 고부가가치 시험장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국가 단위 대규모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2020년 대만 교통부 철도국으로부터 철도기술연구인증센터(RTRCC, Railway Technology Research and Certification Center) 설립을 위한 약 300억원 규모의 1차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글로벌 시험장비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총 사업규모는 1000억원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MTS, 호리바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컨소시엄과의 경쟁에서 이긴 것이기에 글로벌 시험장비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김명한 대표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는 반응이었다"고 소회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실적 전망. ⓒ 케이엔알시스템


이번 상장을 통해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로봇시스템 상용화 제품 공급 개시와 함께 시험장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본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유압로봇시스템의 경우 △철강 산업에서 사용할 고로 지금제거 로봇 △조선업, 해운업에서 사용할 선박 계류 로봇 △화력발전 산업에 사용할 낙탄 회수 로봇 △건설업에서 사용할 터널 록볼트 시공 로봇 등 총 264억5000만원 규모의 8개 유압로봇시스템 개발 및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인증시험 사업 및 전동시스템 기술 기반의 EV 엔지니어링 사업 진출도 추진 중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해 잠정 매출액 21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335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목표 영업이익은 24억원이다. 이후 내년 매출액 428억원, 영업이익 95억원까지 확대하며 연평균 50%를 웃도는 외형성장을 보인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신규사업들 모두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닌, 저희가 가진 잠재력을 표출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며 "선투자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원가 절감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하는 회사가 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통상적인 엔지니어링·프로젝트성 매출 예상 기준으로는 더 높은 수치를 제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오히려 보수적 시각으로 산정한 예상 매출을 제시함으로써 저희도 시장에 신빙성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적과 관련해선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상장을 위해 210만4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9000원~ 1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89억원~231억원이다. 

금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 후 26일과 2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8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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