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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엔비디아 호조에 '폭등'…다우, 사상 첫 3만9000선 돌파

WTI, 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유럽 주요국 증시 '상승'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2.23 08:44:07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밤 뉴욕 증시는 주요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큰 몫을 담당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6.87p(1.18%) 상승한 3만9069.11을 기록했다. 다수지수가 3만9000선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23p(2.11%) 오른 5087.03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의 역사를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60.75p(2.96%) 뛴 1만6041.62에 장을 마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일 장 종료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음은 물론,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전망치를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사는 이날 16.4% 급등하면서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을 2770억 달러 가량 늘렸다. 이는 종전 메타가 기록한 일일 시가총액 증가분 기록인 1970억 달러를 훌쩍 웃도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AMD가 10.7%,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32.9% 급등하는 등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기록적인 강세를 보였다"며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앞서 열린 일본과 유럽 증시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도 큰 일조를 담당했다"고 분석했다.

S&P500 내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들은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애플과 버크셔해서웨이, 알파벳이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아마존과 메타, 그리고 일라이릴리는 3~4%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는 2.35% 상승했고, 10위권에 위치한 브로드컴은 6.31% 상승했다. 테슬라는 1.36%의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동종 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 그룹은 실적 부진 우려로 각각 25.6%, 16.8%씩 급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 섹터 홀로 0.77% 하락했고 나머지 모든 섹터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당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치를 웃돈 점, S&P 글로벌이 집계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강세를 보인 점, 주요 연준위원들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피력한 점 등이 금리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1월 기존주택 판매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부담이 됐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전일 데비 4.8bp 오른 4.71%로 마감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의 경우 1bp 상승한 4.33%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0.05% 하락한 103.95pt로 종가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원유 시장의 긴축 조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70달러(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51달러(0.61%) 뛴 배럴당 83.54달러에 마감했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달 북미에서 발생한 겨울 폭풍으로 세계 원유 생산량이 하루 140만 배럴 감소했다"며 "시장이 긴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엔비디아 훈풍'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 상승한 7911.6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전장 대비 1.47% 오른 1만7370.45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29% 뛴 7684.49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1.68% 상승한 4855.36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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