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홍순헌 '해운대, 산은 유치'…주진우에 '아는 만큼 보여' 한방

주 "부지가 있느냐" vs 홍 "LCT 등 공실이 널려" 공방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4.02.23 12:46:04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홍순헌 후보가 총선 출마 선언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아는 만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홍순헌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정면 비판했던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에게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앞서 홍 후보가 내 건 '해운대, 산업은행 이전' 공약을 두고 주 후보와 한 차례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주 후보 측이 '해운대 산은 뜬금포'라고 태클을 걸자 홍 후보 측이 즉각 '용산 낙하산'이라며 반격을 가했다. 

'찐윤'으로 알려진 주 후보는 검사 출신이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해운대갑 총선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부산 남구에 대연고 나와 수영구 출마가 유력했었다. 

홍 후보는 해운대구 전 구청장을 지낸 행정가 출신이다. 부산대 건설융합학부 토목공학전공 교수를 역임하고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4·10 총선에서 맞붙게될 두사람의 설전이 흥미롭다. 지난 21일 주 후보는 "홍 후보님은 뜬금없이 산업은행을 해운대에 유치하겠다고 했다"며 "처음 듣는 얘기다. 해운대 어느 부지에 이전하는가"라고 홍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자 홍 후보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도시전문가가 뜬금없이 던졌거나, 논리없이 막 던진 공약이 아니다"라고 되받아쳤다. 

이날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와 관련해 홍 후보가 제시한 방안은 2가지다. 이전 확정된 해운대구청사 부지 또는 해운대 일대에 비워진 대형빌딩시설 등의 활용이다. 현재 고층 건물들 상당수가 공실이라서 즉시 이전할 수 있고 혈세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3년 뒤 재송동으로 이전하는 해운대구청 청사부지에 예술문화체육 복합시설과 함께 산업은행 본점이 최소한의 사업비로 건설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만 평에 달하는 LCT의 상가 공실을 활용하면 예산 절감, 도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되짚었다. 

현재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 아이파크 상가시설에는 자본금 5조 원 규모의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018년 입주해 운영 중이다. 해운대·광안리 바다와 접해있는 이른바 오션 조망권이다.

홍 후보는 "현대도시의 개념은 '공간'이 중요하지 '땅'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며"이것이 현안을 모른 채 지역구를 정치 쇼핑한 '용산 낙하산' 초보자와 도시전문가의 차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해운대갑 주진우 후보가 총선 출마 선언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주 후보 측은 지난 22일 재차 공박에 나섰다. 해운대구 청사부지는 독단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될 땅이고 해운대에서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취지에 주장이다. 

주 후보는 22일 "산업은행을 '문현금융단지'에 이전하려는 이유는 같은 곳에 있는 부산은행 본점, 한국거래소, 한국은행 부산지점 등과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이라며 "해운대구 청사부지에 산업은행만 덩그러니 이전하면 무슨 시너지가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주민 의견과 정부 협의도 없이 구청사 부지에 이전한다면 당장 민주당 부산시당부터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건희 미술관' 유치 1인 시위처럼 즉흥적인 말로는 해운대를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미술관'은 홍 후보가 해운대구청장 재임 때이다. 당시 2021년 서울, 부산, 대구 등 6대 특·광역시 비롯해 세종, 여수까지 뛰어들어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친 끝에 서울이 차지했다. 

한편, 앞서 문 정부 시절 때 설립된 해양진흥공사는 마린시티에 본사 사옥을 두고 있다. 이후 문현금융단지 내 BIFC로 이전 방침을 세웠으나 주거, 교육, 교통 등 주변 인프라 여건이 해운대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지부진한 채 표류 중이다. 이곳 공기업 직원들 다수는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워 만족도가 높다고 전해진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