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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기술력 입증 흑자기업 코셈, 코스닥 시장 '성공적' 입성

"자체 브랜드 통해 대기업 종속되지 않는 비즈니스 영위…해외 수출비중 70% 이상"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2.23 11:39:17

주사전자현미경 전문기업 코셈이 23일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주사전자현미경(SEM·Scanning Electron Microscope) 전문기업 코셈(360350)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코셈은 상장 첫 날인 금일 11시30분 현재 공모가 1만6000원 대비 110.00% 오른 3만3600원을 기록 중에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주사전자현미경시장 규모는 최대 약 8조원 수준이다. 전자현미경(Electron Microscope) 시장의 80%에 해당한다. 코셈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현미경을 2008년 국산화 시켜 한국을 세계 다섯 번째 전자현미경 독자개발 및 생산국가 반열에 올린 장본인이다. 

이후 코셈은 독자적 기술을 통해 2011년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 제품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주사전자현미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은 물론.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했다. 

해당 제품은 3만~5만배 배율을 지원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세계 최초로 10만배 배율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코셈의 '세계 최초' 역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4년 미국 서모 피셔(Thermo Fisher)와 함께 세계 최초 탁상형 주사현미경용 EDS 통합 기술 개발 성공 △2018년 세계 최초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에 STEM 기능 제공 △세계 최초 탁상형 주사현미경 EBSD 장착 등 글로벌 주사현미경 시장에 새 역사를 써내려 왔다.

신기술(NET) 인증을 세 차례나 받았으며 이번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도 두 개의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현재 국내 34건, 해외 3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코셈은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성공적인 전자현미경 시장 진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실현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매출액 125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가결산 결과 매출액은 137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개발에 있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함에도 2012년 이후 매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준희 코셈 대표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당시 "기업평가의 척도 중 하나가 기술력, 그리고 자체 브랜드 보유 유무다. 우리는 높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통해 대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수출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흔히 기술특례 상장이라고 하면 현재 매출은 없으나 미래 비전이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일반 상장사 수준의 매출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술특례 상장을 하는 이유는 우리 회사의 기술력을 당당히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셈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앞세워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1월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됐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총 2022개사가 참여하며 126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밴드(1만2000원~1만40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확정지었다.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실적 부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코셈은 기술력과 실적 성장세를 모두 입증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총 42만2268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액의 절반을 선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3조220억원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2518.4대 1, 비례 경쟁률은 이보다 높은 5036.8대 1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나노 산업의 확대 등으로 주사전자현미경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이 전방 산업 공략을 가속화 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도 코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 제품 시장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6.3%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 내 수요 급증에 따른 코셈의 실적 성장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이차전지 산업 진출 및 '에어셈(Air-SEM)' 제품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중국, 미국, 유럽 등에 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도 진행 중에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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