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 청약홈 개편 여파 '23년 만에 최소'

총선·5월 연휴 이어져 봄 성수기 '주춤'

연도별 3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 부동산R114 REPS

[프라임경제] 봄이 시작되는 3월은 분양시장에서 성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청약 제도 개선에 따른 청약홈이 개편되면서 3주(3월4일~22일)간 분양시장이 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3월 전국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은 동월 기준 2001년(7987가구) 이후 가장 적은 8466가구다. 권역별 공급 예정 물량은 △수도권 5582가구 △지방 2884가구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시도별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 4651가구 △대전 1962가구 △부산 922가구 △인천 732가구 △서울 199가구 순이며, 이외 지역 물량이 전무하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경기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1744가구) △지제역반도체밸리해링턴플레이스(1209가구)이며, 지방의 경우 대전성남우미린뉴시티(1213가구)다. 

2024년 3월 시도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 부동산R114 REPS

서울지역 분양 물량은 경희궁유보라(199가구)가 예정됐다. 지방의 경우 e편한세상서대전역센트로(749가구)를 포함해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B3(507가구) △e편한세상금정메종카운티(41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청약 시장이 멈추면서 3월 예정 물량(1만가구대 수준)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4월 총선과 5월 어린이날 연휴 여파로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5월초 이후라야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무주택 청년 내집 마련' 지원을 위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이 지난 21일 출시됐다. 이는 연소득 5000만원 19~34세 이하 무주택자면 가입 가능하며, 납입금액에 대해 최고 4.5% 금리가 적용된다. 

해당 통장을 통해 청약에 당첨되면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이용해 분양가 80%를 최저 2.2%로 최장 40년까지 대출할 수 있다. 대상 주택은 분양가 6억원 전용 85㎡ 이하다. 

젊은 무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해당 요건을 만족하는 주택이 얼마나 많이 공급될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연도별 6억원 및 전용 85㎡ 이하 아파트 일반분양 가구 비중. Ⓒ 부동산R114 REPS

부동산R114가 최근 2년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사전청약 제외) 물량 중 6억원 전용 85㎡이하 가구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22년 72.5%(22만487가구 중 15만9801가구)에서 2023년 58.8%(13만4387가구 중 7만9084가구)로 13.7%p 줄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원자잿값 및 인건비 등 상승과 고분양가 규제 완화 등으로 분양가가 오른 영향이 크다"라며 "특히 서울은 청년주택드림대출 대상 아파트 가구 비중이 4%대에 불과해 서울보단 수도권이나 지방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