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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외신] 인콘 子 자이버사, "비만 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시장 가치 급등"

장중 최대 128.5% 치솟아…'IC 100'과 인슐린의 상관관계 밝혀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2.28 11:01:10

자이버사 테라퓨릭스 CI. ⓒ 자이버사 테라퓨릭스


[프라임경제] 네트워크보안장비 제조업체 인콘(083640)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인 자이버사 테라퓨틱스(ZyVerSa Therapeutics, 이하 자이버사)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만 치료 기전을 밝히며 해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이버사가 연구 중인 'IC 100'과 인슐린의 상관관계가 주요 골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벤징가(Benzinga), 시킹 알파(Seeking Alpha), 비엔엔 브레이킹(BNN Breaking), 인베스터 플레이스(Investor Place) 등 해외 투자 전문 매체들은 "자이버사가 획기적인 비만 치료 연구 발표 후 주가가 급등했다"고 연이어 보도했다.

해당 보도들에 따르면, 당일 자이버사는 나스닥(종목코드 ZVSA)에서 장중 최대 128.5%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며,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4.83% 오름세로 정규장을 마쳤다. 

시킹 알파는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애널리스트들이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인용해 "자이버사가 실시한 비만 어린이 대상 사례 대조 연구에서 인슐린 최고치와 인슐린 저항성이 낮은 어린이는 마른 어린이에 비해 NLRP와 혈장 NLRP3 수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NLRP와 NLRP3은 염증 및 염증성 질환에 관여하는 단백질로써 세포 내 인플라마좀 (Inflammasome)이라는 염증조절 복합체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플라마좀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도 알려진 특정 단백질이다.

자이버사의 염증성 질환 치료제 'IC 100'은 NLRP3 인플라마좀을 형성할 때 관여하는 단백질인 ASC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엔엔 브레이킹은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 치료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세계적인 건강 위기 국면을 본질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조명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수많은 건강 문제의 전조가 되는 비만에 대한 새로운 치료 목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 발표는 과학계 내에서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수백만 달러에 지나지 않는 자본금에도 불구하고 자이버사의 시장 가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짚었다.

자이버사는 그동안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인플라마좀과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동맥경화(죽상동맥경화증, atherosclerosis),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등의 상관관계를 밝혀왔다. 

지난해 12월엔 당뇨병을 앓고 있는 동물 모델에서 AIM2와 NLRP3 등 여러 인플라마좀의 활성화가 동맥경화증 발병에 기여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해당 논문은 학술지 '당뇨병(Diabetes)'에 게재됐다.

앞서 같은 해 4월엔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서 NLRP1, NLRP3, ASC 및 caspase-1을 포함한 인플라마좀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 상위 10% 학술지인 '뇌 병리학(Brain Pathology)'에 실렸다.

올해 1월엔 인플라마좀의 활성화가 삼중음성 유방암 여성들의 암 세포 뇌 전이 확률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밝힌 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인 '신경병리학회보(Acta Neuropathologica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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