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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손익분기점 '훌쩍'…1000만 영화 등극 전망에 관련주들 '활짝'

"장르 한계 속 흥행 지속 이례적"…쇼박스, CJ CGV, iMBC, 덱스터 등 주목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2.29 14:37:13
[프라임경제] 최근 극장가에서 '파묘'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비주류로 평가 받던 오컬트(초자연적 현상) 장르임에도 개봉 8일째인 금일 13시 기준 누적 관객 수 331만2979명을 기록 중이다. 사전에 알려진 손익분기점(BEP)인 330만명(순제작비 140억원)을 넘긴 것이다. 이러한 '파묘'의 질주는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의 반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화 '파묘' 공식 포스터 ⓒ 쇼박스

'파묘'는 앞서 300만을 돌파한 티모시 샬라메 주연 외화 '웡카'의 기록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티모시 샬라메의 또 다른 대작 '듄: 파트2'의 개봉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이에 한 달 안에 1000만 영화 등극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봄' 흥행을 '파묘'가 이어가면서 그동안 암울했던 영화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이라며 "특히 '파묘'의 경우, 장르적인 한계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파묘'의 이례적인 흥행은 국내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는 대목이다. 직접 제작·배급에 참여한 업체와 관련한 옥석가리기에 나선 것은 물론, 영화 관련주 전반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쇼박스(086980)는 '파묘' 개봉일인 지난 22일부터 지난 28일 종가 기준 20.43%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특히 28일 하루에만 전 거래일 대비 12.33% 상승했다. 오리온 그룹 계열사이자 영화배급 및 한국영화의 제작·투자·상영을 영위하고 있는 쇼박스는 '파묘'의 배급을 맡아 직접적인 수혜주로 묶였다. 

CJ CGV(079160)도 '파묘'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같은 기간 8.81% 오름폭을 나타냈다. 28일 종가인 6050원은 지난해 9월27일 유상증자 신주 상장 이후 최고가다.

iMBC(052220)는 파묘의 투자사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22일부터 28일까지 종가 기준 3.99% 주가가 뛰었다. 28일 하루에만 3.52%가 올랐다. 이와 관련해 iMBC 관계자는 "쇼박스 작품 관련 펀드 투자 이력 중 '파묘' 관련에 투자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전문 기업 덱스터(206560)는 '파묘'의 디지털 색보정(DI)을 담당했다. 또한 계열사 라이브톤이 음향(SOUND) 디자인까지 도맡았다. 22일부터 28일까지 주가는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영화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화 흥행은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리드타임(Lead Time·제작 완료 후 개봉까지 소요된 기간)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영화관이 관객수 기준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 한 이유 중 하나는 구작이 많아서 볼거리가 없다는 불신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예상 전국 관객수와 BO는 지난해 대비 각각 15% 늘어난 1억4300만명, 17% 성장한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2019년의 64%, 77%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구작 소진, 프로모션 진행으로 티켓가격 부담 완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격 인상에 따른 반사 이익 등 올해 주변 환경은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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