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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vs 쿠팡플레이' OTT 스포츠 중계 사활

티빙 'KBO 리그'·쿠팡플레이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중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3.04 10:55:14
[프라임경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포츠 중계 콘텐츠를 통해 신규 가입자 유입과 '락인(lock-in)'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티빙은 한국프로야구 리그 중계권을 확보했으며, 쿠팡플레이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독점 중계한다.

◆'만년 적자' 티빙, 연 400억원 베팅 강수

4일 티빙에 따르면 티빙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티빙은 한국야구위원회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 티빙


지상파 3사의 중계와는 별도로 티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와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와 △하이라이트 △다시보기(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앞서 티빙은 KBO 중계권 확보를 위해 총 1200억원(연간 400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프로야구는 팬층이 두텁고 충성 시청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이번 KBO 중계로 가입자를 확보해 누적 적자 해소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22년 기준 티빙은 119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손실은 1177억원으로 2년 동안 누적 적자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티빙과 KBO는 국내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 협력을 펼쳐갈 방침이다.

먼저 티빙은 시범경기가 열리는 이달 9일부터 4월30일까지 KBO리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제공한다.

티빙 이용권을 결제하면 연간 약 720경기에 이르는 KBO 리그 전 경기를 시청 가능하다. 특히 4일 출시되는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통해 최저가인 월 5500원으로 KBO 리그 전 경기를 비롯해 16만개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광고요금제 출시 기념으로 한달 간 100원으로 티빙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티빙은 디지털 프로 야구 영상을 개방해 야구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향후 KBO 리그 주요 영상은 티빙 공식 채널, 구단 및 KBO의 온라인 채널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볼 수 있다. 야구를 사랑하는 누구나 40초 미만 쇼츠 활용도 허용할 방침이다. 각종 '밈'(meme)과 '움짤'(짧은 영상) 등 신규 야구 팬들의 유입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티빙은 본격적인 KBO 리그 정규 시즌 개막인 오는 23일부터 새로운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디바이스의 시청 환경 구축과 'KBO 스페셜관', 홈 구단 설정 및 푸시 알람 기능을 통해 빠른 접근성을 제공한다. 티빙 유료 가입자는 KBO 리그를 화면 속 화면(PIP) 기능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KBO의 방대한 데이터(아카이브)를 기반으로 경기 중계 화면에 대진표와 이닝 별 득점 현황 정보를 노출하고, 주요 기록 및 전력, 라인업 등으로 야구 팬들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시청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역량으로,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구 팬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을 것"이라며 "한국야구위원회와 함께 KBO 리그가 화려한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스포츠 효과로 가입자 확보

쿠팡플레이도 야구팬 확보에 나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를 선보인다.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의 프레젠팅 파트너로서 총 6경기를 국내에 선보인다. 이달 20일·21일 오후 7시 5분 MLB의 2024 시즌 공식 개막 2연전이 열리며, 이에 앞서 17일·18일 양일간 MLB 양팀과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팀 코리아가 맞붙는 총 4번의 스페셜 게임이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4년간 350억원을 투자해 2024-2025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OTT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에 주력해 이용자를 크게 늘렸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를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 등 국내외 프로축구 리그 중계와 NBL(호주프로농구), NFL(미국프로풋볼) 등 해외 스포츠 중계로 가입자를 확보해왔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1월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생중계로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800만명을 돌파했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쿠팡플레이 앱 사용자 수가 80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다.

쿠팡플레이는 다양한 스포츠 중계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일 '포뮬러 원 걸프 에어 바레인 그랑프리 2024(이하 바레인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2024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이하 F1)'의 전 그랑프리를 생중계한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2년 연속 현장 생중계로 선보이고, 일본과 중국, 이탈리아 등 다수의 그랑프리에서도 현장 리포팅으로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는 앞서 2022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F1 경기를 한국어로 중계하고, 지난해에는 국내 F1 파트너 최초로 싱가포르 그랑프리 현장 생중계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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