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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새롭게 도약하는 '대구' 만들 터"

달성군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000억원…SK수성알파시티, R&D 핵심 거점으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4.03.04 14:33:48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는 구미의 전자산업, 포항의 제철산업을 아우르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지만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래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과감한 지원을 통해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대구의 발전을 위해 산업 인프라와 문화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대학교에서 '첨단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생방송으로 진행된 1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구 섬유산업은 우리 수출길을 열었던 효자산업이었고, 1987년 우리나라에서 단일 산업 최초로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산업이 바로 대구의 섬유산업이었다"며 대구의 발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게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낡은 교통인프라를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며 "대구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

이에 윤 대통령은 먼저 대구시의 핵심 숙원사업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4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고,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건설 및 GTX급 차량을 투입하는 등 연계 고속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돼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K2 공항 이전부지 개발에도 정부 차원에서 더 힘을 쏟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소음 피해 등으로 낙후된 기존 공항 부지를 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교통이 결합된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대구 도심에 군부대 이전도 올해 내 후보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이어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군 임무수행 여건을 개선하고, 대구·경북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산업 중심으로 대구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대구가 AI와 빅데이터 R&D 전진 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지난 8월 예타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000억 원 투자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수성 알파시티를 판교 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대구의 전통적 강점인 △기계 △금속 △부품 산업의 토대 위에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로봇 관련 기업들이 대구에서 편하게 개발과 실증하도록 테스트필드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제조업과 디지털의 융합을 이끄는 R&D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8000억원 규모로 건립 예정인 SK수성알파시티 AI데이터센터에서 AI 관련 대형 R&D 과제들이 연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내외 우수 연구진과 기업들이 국가공동연구에 활발하게 참여해 대구첨단산업 발전의 물꼬를 트겠다. 대구의 주력 산업도 AI, 빅데이터를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고도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대구 서남부는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대구의 동부는 AI와 디지털 산업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대구에 더 많은 기업들이 투자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 방안을 만들겠다"며 "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에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하면 정부는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펼쳐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구를 교육발전 특구의 성공적 모델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구시가 특구시범지역으로 지정돼 경북대와 디지스트를 비롯한 지역 우수 기관들이 고등교육을 지원하는 '대구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와 △로봇 △모빌리티 △보건 △의료와 같은 지역 산업과 긴밀히 연계해 맞춤형 교육을 하는 '협약형 특성화고'가 추진된 것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대구 미래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인재들이 대구에서 일하며 대구경북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문화예술 도시로 성장…의대정원 및 악취 문제 해결

윤 대통령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먼저 1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우선 시행하고, 대구 시내의 중심인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 '국립뮤지컬 컴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 등 대구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팔공산에 고품격 탐방 코스와 편의시설을 설치해 명품 국립공원을 만들겠다"며 "팔공산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구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구 시내 중심의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해 청년과 관광객들로 붐비게 만들겠다"며 "동성로 로데오 거리는 청년들이 음악 공연을 자유롭게 펼치며 문화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는 청년 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약전 골목과 근데 역사문화거리는 대학 통합 강의실과 노점 카페거리를 조성해 청년문화 부흥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동성로 일대를 대구 시민들이 여가와 문화 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대구로 끌어들이는 관광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구 동성로를 청년과 외국인들로 붐비는 국제적 관광특구로 육성키로 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대구를 문화예술 허브로 만들고,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지금은 산업과 문화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유네스코가 음악 창의도시로 지정한 것과 당대 문인과 화가 등 예술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은 도시지만 뮤지컬 공연을 즐길 공연장이 없는 점을 안타까워하며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국립뮤지컬컴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 시민들의 큰 불편 중 하나인 △염색산단 △매립장 △하수처리장의 악취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산단의 노후화된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교체·보강해 악취 를 줄이고, 노후하수관로 정비·보수해 오수로 인한 수질악화로 인한 악취도 줄여 나가겠다"며 "더 나아가 염색산단 이전, 하수처리장 지하화를 비롯한 중장기 대책을 확실히 지원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등 지역에 기반을 둔 명문 의대들의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 인재 TO를 대폭 확대해 지방에서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누리도록 만들 것"이라며 "국립대 의과대학에 대한 시설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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