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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성공" 대우건설, 아시아 금융 경계 허물다

싱가포르 'CGIF 보증' 1484억원 채권 발행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3.05 10:20:32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대우건설(047040)이 중동에 이어 '아시아 금융허브' 싱가포르에서도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CGIF 보증으로 1억5000만싱가포르달러(한화 약 1484억원, 매매기준율 984.54원)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로부터 AA 신용등급을 받은 해당 채권은 5년 만기 3.88% 고정 금리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저하 등 투심 위축세가 두드러진 시기임에도 20여개 이상 자산운용사·기관투자자·프라이빗 뱅킹 등 관심과 수요를 바탕으로 최초 모집금액 대비 2.87배의 초과청약률을 기록했다. 금리도 최초제시금리(4.1%) 대비 최종발행금리(3.88%)로 22bp 낮췄다. 

CGIF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신탁펀드로 설립된 신용보증투자기구다. 아시아 채권시장 활성화 목적을 갖고 있으며, 아세안(ASEAN)을 비롯 한·중·일 13개국 금융시장 회사채 발행에 대한 보증이 주된 역무다. 

이번 금융 주선은 싱가포르 소재 대형 은행그룹 'UOB(United Overseas Bank)'가 단독으로 리드매니저 역할을 담당했다.

해당 자금은 대우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행하는 지하철 공사에 투입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준공까지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CGIF에서 단일 한국 회사 채권에 100% 보증을 선 건 이례적"이라며 "대우건설이 진출한 국가의 탁월한 사업수행 역랑뿐만 아니라 현지 금융사들과의 지속적 관계 형성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최근 해외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수주고를 쌓으며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금융영토도 확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월, 쿠웨이트 소재 와르바 은행을 통해 최초 1억달러 상당 이슬람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7월에도 1억달러 규모 2차 이슬람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는 '아시아 금융허브' 싱가포르에서 자금조달을 완수하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용희 대우건설 재무관리본부장은 "지난해 쿠웨이트 이슬람채권 발행에 이어 싱가포르 시장에서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건 해외사업에 대한 글로벌 지역투자자 신뢰를 보여주는 성과"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대우건설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균형에 맞춰 금융·자금 조달 루트도 다각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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