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양, 광주중앙공원1지구 "분양가 1990만원"

과다책정 정상화·이익 축소 등 4633억원 절감 가능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3.05 11:22:38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표주간사 한양 분양가 제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성빈 한양 전무(좌측)와 이재균 한양 법무팀 상무. Ⓒ 한양


[프라임경제] 광주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 '대표주간사' 한양이 선분양 조건으로 분양가(3.3㎡당)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후분양→선분양' 전환에 대한 분양가를 제안한 것이다. 

한양에 따르면 최근 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전환을 위한 분양가 타당성 검토에서 2772세대 기준(3.3㎡당) 분양가 2425만원이 도출된 것은 특정 사업자 이익 보장을 위한 '광주시 속임수 행정 결정판'이라는 입장이다. 

한양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이하 협력단) 타당성 검증안과 관련해 전체 사업비 중 △토지비 △공사비 △금융비 △판매비 △관리비 등에서 상당한 금액이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경우 4633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판단했다. 

절감 내역은 △과다 책정된 금액 정상화(토지비 82억원·건축비 1802억원) △분양성 개선(금융비 154억원·판매비 및 관리비 1705억원) △사업자 이익축소(사업시행이익 663억원) 등이다.

한양 관계자는 사업 계획에 대해 "과다 계상된 총사업비 중 4633억원 절감을 통해 산학협력단 제안보다 3.3㎡당 435만원 낮은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광주시는 협력단에 의뢰한 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전환을 위한 분양가 타당성 검토를 토대로 추가 합의기구 구성없이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양은 이에 대해 그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후분양 전환시 부여한 특혜를 모두 회수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만 선분양 협의를 진행하겠다'라는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난하고 있다. 협력단 타당성 검토 결과가 마치 사회적 합의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광주시는 특혜 회수 방안에 있어 '사업 종료 시점 사후 정산을 통해 사업자 이익을 회수하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SPC가 비용을 부풀려 사전에 집행할 경우 회수 이익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합리적 의심도 제기했다. 

'대표주간사' 한양은 이런 연유 탓에 처음부터 '사업계획 변경 없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지금도 유효하지만, 부득이하게 협력단 검토안을 재차 분석해 전체 사업비에서 4633억원을 절감해 3.3㎡당 1990만원에 분양할 수 있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한양 관계자는 "용역비나 수수료 등이 과다 계상돼 사업이익이 빼돌려 지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으니,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광주시와 SPC는 사업 관련 사업비 세부 산출 근거 자료 일체를 공개해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한양 1990만원 선분양 제안도 사회적 합의안에 포함해 논의를 진행하되, 광주시·시민단체·한양, SPC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공개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첨언했다. 

그는 끝으로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대로 평당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해 광주시민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동시에 사업 본래 목적대로 명품 중앙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