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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3번 연속 동일 지역구 단수공천 "이게 시스템이냐"

이석형 전 함평군수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박노원 현 민주당 부대변인 무소속 출마 고민중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4.03.05 12:25:09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4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이석형 후보 선거 사무소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담양·장성·함평·영광지역 공천 심사가 오락가락 뒤집히면서 극심한 혼란과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일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재심위)가 의결했던 재심 결정을 기각하고 이개호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지난달 25일 공관위 단수공천, 29일 재심위 3인 경선, 지난 2일 최고위 단수공천 등을 거치면서 결과가 뒤집히고 번복되는 이번 공천은, 시스템이 아닌 '고무줄 잣대'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결과가 번복되는 과정에서 이개호 동일 지역구 3번 내리 단수공천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은 '시스템 공천'이라는 지도부의 말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오히려 '밀실, 묻지마 황제공천'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잇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 이어 21대, 22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59년생 이개호 의원을 동일 지역구에 세번 연속 내리 단수 공천했다. 

말로는 '3선 이상 중진과 올드보이, 성과가 저조한 의원 퇴출, 참신한 인사 등용 등을 통해 신선한 감동으로 민심을 잡는다'더니, 동일 지역구 동일인 3번 연속 단수공찬이 민주당의 시스템공찬이냐는 비난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결국 이에 반발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기준 없는 황제·밀실·셀프 공천을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4일 오전 전라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민주당의 시스템공천은 기득권을 위한 황제·밀실·셀프 공천이라는 국민들의 냉소와 환멸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납득할 수 없는 민주당의 특혜 공천은 폭주하는 설국열차와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군수는 "이개호 의원은 10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에 산재해 있는 주민숙원사업이나 지역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예산 확보 성과는 크게 두드러진 게 없을 정도로 태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이 수두룩한 3선 국회의원을 심판하려는 지역민들의 민심을 져버리고 연속 3회 단수 공천한 민주당은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 전 군수는 "앞선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지지세를 끌어모았던 지난 인연은 이제 모두 잊고 저는 오늘로써 민주당을 떠나 절망과 분노에 휩싸인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로 세우는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형 전 군수는 무소속이나 신당과 연계해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또, 박노원 후보도 "이개호 의원의 단수 공천은 국민과 당원, 지역민의 시대 정신을 거스르는 결정이며, 당의 시스템을 뒤흔드는 잘못된 결정이다. 이는 민주당의 위기를 불러오는 것을 자초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박 후보는 5일 오전 지지자들에게 "우리 군민은 후보 선택권을 강탈 당했습니다. 박노원은 오직 군민만 믿고 끝까지 가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발송해 무소속 등을 통한 출마를 암시했다. 

'이번 단수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번복되고 뒤집힌 결과는 유권자들의 혼선을 가중시켰고, 결국 특정인을 공천하기 위한 공작이었다’는 것이 두 후보의 공통된 주장으로 보인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였던 오차범위 내 각축에도 불구하고 이개호 후보를 단수 공천한 것은 지역민의 권리를 빼앗은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직접 선택을 받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목포 MBC와 여수 MBC가 진행한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이개호 국회의원 30%, 박노원 현 민주당 부대변인 27%, 이석형 전 함평군수 24%로 조사됐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2024년 1월29~30일. 500명 대상 무선전화면접 100%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BC가 진행한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박노원 민주당 부대변인이 25.4%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24.0%, 이개호 현 국회의원은 23.6%를 기록했다.(리서치뷰, 2024년 15~16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 ARS 자동응답. 응답률은 8.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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