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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수주잔고 1조' 삼현, 모션 컨트롤 전문 리딩기업 도약 '박차'

'3-in-1' 핵심기술 기반 다양한 산업별 맞춤 솔루션 제공…오는 21일 코스닥 입성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3.05 15:01:47

황승종 삼현 상무가 5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1988년 설립된 삼현은 모터·제어기·감속기 설계기술을 갖추고 이를 일체로 통합한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모션 컨트롤 시스템으로는 대표적으로 스마트액추에이터와 파워유닛이 있다. 

삼현은 모터, 제어기, 감속기를 통합해 단일 모듈제품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고출력, 고정밀, 컴팩트화에 성공했다. 삼현은 해당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3-in-1 통합 솔루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삼현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연구개발(R&D) 인프라 △자동화·무인화 기반 스마트 공장을 통한 높은 생산 효율성과 원가경쟁력 △맞춤 솔루션 제공을 통해 확보한 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꼽을 수 있다.

보통 시장의 경쟁사는 모터 혹은 제어기 혹은 감속기와 같이 하나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반면 삼현은 단위 제품 통합화 기술 및 자동화·무인화 기반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글로벌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 인증 'A-Spice CL2 인증'을 2022년 취득해 기업의 제어기 소프트웨어 분야 기술력을 입증했다. R&D 인력 또한 3년간 2배 규모로 증가했으며, 관련 석박사 전문 인력 비중이 전체 R&D 인력의 38%에 이른다.

삼현은 자동화 및 생산 디지털 인프라에 투자해 스마트 공립을 설립, 2022년 고도화 수준의 자동화, AI 기반 K-스마트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스마트 공장은 자동화 정도에 따라 크게 4단계로 나뉘는데, 삼현은 현재 3단계에서 4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전 공정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현의 지난해 생산효율성은 81%, 영업이익률 10%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해 2.5배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는 회사의 경쟁력이다. 삼현은 자체 '3-in-1 통합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설계와 기술 개발,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별 니즈에 적합한 우수한 제품공급이 가능하다. 

회사의 솔루션은 이미 모빌리티, 방산, 로봇산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고객만족을 통해 △모빌티티 부문 7787억원 △스마트방산 부문 1610억원 △로봇 부문 663억원으로 총 1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기아차와 한화그룹 등이 있다.

삼현의 주요 제품들. ⓒ 삼현 홈페이지 갈무리


특히 지난해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22년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이 727억원,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이미 직전 년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상회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72억원으로 2022년 33억원과 비교했을 때 118%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박기원 삼현 사장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이슈가 해소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현재 매출 50% 차지하는 전기차 등 친환경 분야 매출이 성장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통계에 따르면 액추에이터의 글로벌 시장은 2021년 47억3000만 달러에서 2030년 873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현 '3-in-1솔루션' 대표제품이 스마트액추에이터인 만큼 전방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으며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적용분야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현은 모빌리티, 스마트 방산, 로봇 산업에서 주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으로 모빌리티 부문은 전기차(EV), 하이브리드 차종에 적용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해당 제품들은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이·삼륜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방산은 감시정찰, 유무인 전투체계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로봇 부문은 협동, 산업용, 물류 로봇 등의 핵심 부품을 내재화 해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나아가 UAM, 전기 선박, 우주 항공 등 적용 산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성장을 이뤄왔으나 최근 삼현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황승종 삼현 상무는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거점 구축에 나서 올해 하반기 인도 법인을 설립해 2026년에 본격적인 양산할 계획"이라며 "북미에서 운용 중인 전문 판매 대리점 뿐 아니라 유럽지역에도 전문 판매 대리점을 오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현은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2과 1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후 21일 코스닥에 입성 예정이다. 희망 공모 밴드는 2만~2만5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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