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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단지 프리미엄 법칙 "10년 안에 2배"

집값 상승률, 저렴한 분양가‧입지 바탕 후속 단지 상회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3.05 16:12:00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조감도. © GS건설


[프라임경제] 수도권 주요 신도시 시범단지 집값이 입주 10년도 되지 않아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공들여 짓는 시범단지 특성 상 상승 폭도 크다는 평가다.

마곡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된 마곡지구 시범단지 '마곡엠밸리 6단지' 전용 84㎡(D) 타입 실거래가 지난 1월, 13억원으로 성사됐다. 2013년 분양가(4억3000만원)를 감안, 입주(2014년 6월) 10년도 되지 않아 집값이 3배로 오른 셈이다.

올해 입주 10년 차를 맞은 미사강변도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4년 입주한 미사강변파밀리 전용 84㎡(B2는 1월 8억7000만원으로 거래됐다. 2011년 분양가(3억3000만원대) 대비 10년 만에 2.6배로 상승한 것.

인기 지역에서는 10년도 걸리지 않는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e편한세상 다산(전용 84㎡ A)'은 1월, 분양가(2015년; 3억1600만원) 대비 2.5배 오른 8억1000만 원으로 손바뀜이 이뤄졌다. 

시범단지 집값 상승률은 같은 지역 후속 단지 상승률마저 크게 상회한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월 입주 이후 올해 2월까지 마곡동 집값은 122% 상승했다. 다만 시범단지 집값이 3배 오르는 사이 일대 집값은 2.2배 향상에 그쳤다. 

시범단지 집값 상승 원인으로는 저렴한 분양가와 높은 상품성이 꼽힌다. 공급자는 허허벌판 지역에 첫 번째로 공급하는 단지인 만큼 소비자 설득을 위해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하는 동시에 상품성에도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 반응도 뜨겁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견본주택에는 관람객 2만3000여명이 몰렸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최초 공급되는 시범 격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시범단지는 말 그대로 해당 주거지역 본보기(Model)로 기획되고, 희망적 비전을 제시해야 하기에 가장 좋은 입지를 차지한다"라며 "철도 등 인프라도 시범단지를 우선적으로 조성해 신도시 대장 아파트들이 대개 시범단지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범단지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올 상반기 공급을 앞둔 단지들이 화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송도와 수원, 여수 등에서 시범 단지 분양이 대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 더피알


우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위에서 언급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이는 GS건설(006360)과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최초 공급 단지다. 총 5개 단지를 통합해 △아파트 2728세대 △오피스텔 542실 총 327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송도11공구 워터프론트를 접해 조성되며, 유치원 및 초·중학교 부지과도 붙어있다. 북쪽으로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와 송도세브란스병원(2022년 12월 착공, 2026년 12월 개원 예정)이 조성되고 있다. 

평균 분양가(3.3㎡당)는 242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발코니 확장 역시 무상으로 제공된다. 전용 84㎡로 환산시 8억3000만~8억4000만원 수준이다. 인근 송도더샵파크애비뉴(전용 84㎡ C타입)가 올해 1월 11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2~3억원 상당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수원시에는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북수원 이목지구에 최초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로, △A3블록 1744세대 △A4블록 768세대 총 2512세대 규모다.

1호선 성균관대역과 북수원IC, 동탄인덕원선(106역)도 가까운 위치다. 더불어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가 붙어있고, 스타필드 수원도 가깝다.

전남 여수 소라면에는 △A2블록 931세대 △A4블록 341세대 총 1272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가 분양 체제에 돌입했다. 죽림리에 진행되는 죽림1지구 도시개발구역 최초 분양단지로, 현대건설(000720)이 시공하는 민간참여공공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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