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기술주 부진 속 '급락'…나스닥 1.65%↓

WTI, 0.80% 내린 배럴당 78.15달러…유럽 주요국 증시 '혼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밤 뉴욕 증시는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3대 지수 모두 1%가 넘는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64p(-1.04%) 하락한 3만8585.1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30p(-1.02%) 내린 5078.6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67.92p(-1.65%) 밀린 1만6207.51에 장을 마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매크로 이슈가 부재했지만, 개별 기업들의 악재가 더욱 확대 재생산된 점이 빅테크 전반에 조정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업체 AMD의 경우 중국으로 인공지능 칩 수출이 제한될 수 있다는 뉴스가 전해진 가운데, 애플은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올해 첫 6주 동안 전년 대비 24% 급감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며 "테슬라 역시 지난 2월 중국 내 출하량이 19% 감소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테슬라 독일 공장이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악재가 됐다"며 "갖가지 이슈로 인해 대형 기술주 그룹인 나스닥100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하며 2%가 넘는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장 종료 직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는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반영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 등의 이유로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8pt 하락한 52.6을 기록하며 예상치 53.0을 밑돌았다. 세부항목 중에선 고용지수가 48을 기록하며 기준치 50선을 하회했고, 물가지수와 상관성이 높은 지불가격지수는 전월 64.0에서 당월 58.6으로 큰 폭 내렸다. 

다만 선행 지표인 신규 주문은 56.1로 전월비 55.0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6.8bp 내린 4.15%로 마감했고, 2년물은 4.5bp 내린 4.56%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약보합 수준인 103.78pt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 역시 대체로 부진했다. 테슬라가 3.93%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3% 가까운 내림세를 나타냈다. 아마존과 메타는 2% 전후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알파벳은 약보합세로 낙폭이 제한됐고, 엔비디아는 막판 반등을 통해 0.86% 상승으로 마감했다. 

대형 유통업체 타겟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12.1% 급등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필수소비재, 그리고 금융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IT와 부동산은 부진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협의체 OPEC+가 감산을 연장했음에도 중국 성장목표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59달러(-0.80%) 내린 배럴당 7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76달러(-0.90%) 하락한 배럴당 82.04달러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7932.8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40 지수는 전장 대비 0.10% 내린 1만7698.40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08% 오른 7646.16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40% 하락한 4893.07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