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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에이트, 삼성전자와 함께 TSMC 잡는다…연내 '반도체 디지털 트윈' 구축

NFLOW LBM 공급 및 공조관리 시스템 구축 용역 수주 등 고객사 인연 이어와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3.06 14:27:34
[프라임경제]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 이에이트(418620)가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수율(양품 비율)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에이트가 최근 엔비디아 플랫폼 '옴니버스' 도입을 통해 반도체 공정 디지털 트윈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와 함께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 난이도와 수율 문제가 핵심인 차세대 반도체에서 디지털 트윈(현실과 똑같은 환경을 구현한 디지털 세계) 기술은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미래기술로 꼽힌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 팩토리 중 최고인 레벨5에 도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공장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이트 CI. ⓒ 이에이트

IB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이에이트와도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에 반도체 공정 디지털 트윈 구현을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디지털트윈 구동에 필수요소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을 위해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으며, 공장 자동화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받기 위해 지멘스(Siemens)와 함께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은 하나의 파트너가 아닌, 여러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사용하며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한다. 때문에 이에이트도 삼성전자의 물망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에이트의 경우, 지멘스 대비 디지털 트윈 솔루션의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기술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하는 이에이트는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Level 3)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레벨 3 디지털 트윈은 소수의 시뮬레이션 회사가 가치 사슬의 최정점에 위치해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톱10 디지털 트윈 기업 중에서도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 앤시스(Ansys), 지멘스 정도가 해당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에이트는 디지털 트윈 레벨 3 구현이 가능한 엔플로우(NFLOW) 솔루션과 NDX PRO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에이트는 삼성전자와도 인연이 깊다"며 "입자 기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인 NFLOW LBM(lattice Boltzmann method)을 2022년 최초로 공급해 가전제품 시뮬레이션에 적용했으며, 지난해엔 삼성전자의 디지털 트윈 기반 공조관리 시스템 구축 용역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에이트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포스코, LG CNS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국토부 등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견고한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디지털 트윈 업체들은 대부분 라이선스료를 해외 원천 기업에 지불하고 플랫폼을 설치해주는 형태로 기존 구축형(SI) 기업의 성격이 강하다"며 "하지만 동사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가진 만큼 시장 개화에 더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고 더 높은 수준의 영업 레버리지를 예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기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차별점이 있어 디지털 트윈 시장에 주요 플레이어로 침투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에이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사는 국내 유일 자체기술 디지털 트윈 플랫폼 회사로 디지털 트윈 레벨 4·5의 국가표준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도 "고객사와의 업무 진행 상항 등은 비밀유지계약(NDA) 등의 사안으로 인해 언급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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