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LG전자, AI 노트북 시장 선점 경쟁

갤럭시북4 vs 그램 프로…"AI 노트북 활용 서비스 확장 예정"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3.07 15:36:01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인텔 첫 신경망처리장치(NPU) 지원 칩셋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인공지능(AI)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갤럭시 북4 시리즈. ⓒ 삼성전자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2일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시리즈'가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북3 시리즈' 대비 6주 정도 빠른 속도다.

특히 35.6㎝(14인치)와 40.6㎝(16인치) 두 종으로 출시된 갤럭시 북4 프로가 전체 판매량 약 70%를 차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시리즈의 발매 첫 주 국내 판매량이 갤럭시 북3 시리즈의 1.5배라고 밝혔는데, 두 달이 넘어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북4 시리즈의 흥행 돌풍이 강력한 AI 퍼포먼스,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등이 함께 맞물리면서 이뤄낸 성과로 보고 있다.

갤럭시 북4 시리즈는 머신런닝과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NPU가 적용된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측은 "게임·비디오·영상편집 등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100여개 애플리케이션(앱)의 다양한 AI 기능을 원활히 구현해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갤럭시 북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녹음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후 갤럭시 북4로 바로 전송해 편집하고, PC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도 검색할 수 있다.

갤럭시북4 시리즈는 전 라인업 모두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울트라 △프로 360 △프로까지 시리즈 전체에 동일한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6일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인도 시장에도 출시됐다. 이달 중남미로도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AI 칩셋이 탑재된 또 다른 노트북도 출시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소비자의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해 강력한 기능과 연결된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신 AI CPU를 탑재한 LG 그램 17형. ⓒ LG전자


LG전자도 최신 AI CPU가 탑재된 2024년 그램 프로를 출시했다. 

그램 프로에도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인텔 칩 가운데 최초로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NPU 인텔 AI 부스트가 내장돼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자체 AI 연산이 가능하다.

그램은 운영체제(OS) 제약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LG 그램 최초로 탑재된 소프트웨어인 '그램 링크(gram Link)'는 고객들의 보다 자유로운 노트북 사용을 돕는데, 안드로이드나 iOS 등 OS의 제약 없이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한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양방향 파일 전송은 물론, 인터넷 연결이나 공유기 연결 없이 전송 가능하다.

그램 1대에 최대 10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기기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파일을 PC에 직접 저장해 클라우드 보관이나 전송에 따른 보안 관련 우려도 최소화했다.

AI 기술을 적용해 미리 정의한 38개의 카테고리로 사진과 영상을 분류한다. 얼굴을 감지하고 인식하는 AI모델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 데이터들을 그룹화하는 클러스터링(Clustering) 알고리즘은 사람이 포함된 사진을 인물 별로 분류해 준다.

이렇게 분류된 사진과 영상은 고객이 원하는 복합 키워드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AI 노트북을 활용한 서비스나 기능들이 앞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지난달 업스테이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는데, 이러한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