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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파월 매파 발언에 상승…S&P500 '사상 최고' 경신

WTI, 0.25% 내린 배럴당 78.93달러…유럽 주요국 증시 '상승'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3.08 08:53:12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밤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금리 인하가 머지않았다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과 함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30p(0.34%) 상승한 3만8791.3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60p(1.03%) 오른 5157.36에 마감했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다시 넘어선 수치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41.83p(1.51%) 뛴 1만6271.3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고점을 경신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장중 1만6309.02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 기록을 새로 세웠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말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확인된 이후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확신이 한층 더 강해진 모습"이라며 "그간 소수 몇 기업에 집중되던 주가 오름세는 현재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날 엔비디아가 4.4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58%, TSMC가 5.4% 상승하는 등 필 반도체 지수 편입 종목 다수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인덱스 상승을 견인했다"며 "당일 3.36% 오른 필 반도체 지수는 3월 누적 수익률이 벌써 9.29%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같은 기간 S&P500은 1.2%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전일 하원 의회에 이어, 당일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파월 연준의장이 비둘기적 메시지를 내비친 점도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자극했다"며 "파월 의장은 여전히 물가 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 시기가 그리 멀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함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조만간 완화 정책 논의가 개시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며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 인플레이션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6월 정도에는 물가 목표 달성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시장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민국 국채 10년물은 1.5bp 하락한 4.08%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4.8bp 하락한 4.51%로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도 0.52%의 제법 큰 낙폭을 보이면서 102.83pt로 종가를 형성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메타가 3.25%, 알파벳이 2.27% 상승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2% 가까운 오름세로 마감했다. 

최근 견조한 상승세로 시총 순위가 테슬라보다 높아진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4.22% 올랐다. 테슬라는 1.2% 반등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 섹터가 1.89% 오르면서 가장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다음으로 커뮤니케이션과 소재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과 부동산은 각각 0.15%, 0.05% 내리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둔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20달러(-0.25%) 내린 배럴당 7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전장과 같은 배럴당 82.96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2월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하루 1074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일일 1139만 배럴보다 감소한 수치다. 

중국이 해외 원유 조달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겼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상승한 8016.2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40 지수는 전장 대비 0.71% 오른 1만7842.85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17% 뛴 7692.46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1.19% 상승한 4974.22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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