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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췌·담도질환 치료 대학병원과 '어깨 나란히'

박은택·김건국 교수, 내·외과 '명의' 간 협진 시스템 구축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4.03.11 12:56:34

부산 온종합병원 췌잠담도센터 박은택교수의 ERCP 시술 모습이다. ⓒ 온종합병원

[프라임경제] "내일 새벽밥 먹고 KTX 타고 서울 가." 

이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서울 빅5' 병원으로 수술 혹은 외래진료 갈 때 흔히 주고받는 그들만의 대화법이다. 서울에 명의를 찾아 헤매는 지방 사람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하지만 외래에 경우 예약했어도 대기줄 한 두 시간은 예사롭고, 전국에서 몰려든 환자들로 인해 주치의 설명은 대략 채 5분도 넘지 않는다. 지친 몸을 다시 열차에 싣고 부산역 도착하면 벌써 하루 해가 저문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비단 교육, 일자리 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분야에까지 걸쳐 폭 넓게 자리하고 있다. 지방에도 우수한 의료진을 갖춘 난치성 암 치료 전문병원이 너무나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특히 간담췌 분야에서 '명의'로 알려진 의사들이 지역 의료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가 해마다 내시경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 700례 이상, 초음파내시경(EUS) 600례 이상, 초음파 내시경 유도 하 세포 흡인 검사(EUS-FNA) 350례 씩 각각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퇴원한 암환자 2032명 가운데 췌장담도센터와 간담췌외과에서 진료받은 암환자는 1246명(췌장암 549명, 간·담관암 434명, 담도암 172명, 담낭암 91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61.3%를 차지했다. 

◆'EBS 명의' 박은택 췌담도 센터장 ·'가천의대' 김건국 교수와 협진,,,'큰 병은 서울로' 불문율 깰까
  
온종합병원 박은택 센터장(전 고신대병원 췌장담도센터장)이 최근 2년 동안 ERCP 1712건, EUS 1578건을 각각 시행했고,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조직검사(EUS-FNA) 건수도 807건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ERCP의 경우 2022년 722건, 2023년 792건으로 조금씩 늘어난 추세다. 특히 EUS는 2022년 574건에서 2023년엔 784건으로 36.5%나 급증해 부울경 내 대학병원 수준에 달했다.
  
EUS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 기기를 부착하여 위, 십이지장, 췌장, 담낭 등의 장기를 고해상도의 초음파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양, 염증 등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나 시술까지 할 수 있다. 

그동안 부울경 비롯해 지방 사람들에게는 "큰 병은 서울로 가라"는 말이 불문율처럼 여겨져 왔다. 

박은택 센터장은 "EUS검사는 CT, MRI 등 보다 선행할 수 있다. 실시간 검사를 통해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1㎝ 미만의 작은 암세포 진단이 장점"이라며, "최근 건강검진에서 췌장암이나 췌장 낭종 등 질환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EUS ERC 등 적극적인 검사를 요구한다"라고 설명했다. 

ERCP(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은 급성 담관염, 담석, 담관 협착, 췌장염, 췌장암, 담관암 등을 조기 진단하고, 담석 제거, 스텐트 삽입 등 시술이 가능하다. 

김건국 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외래 진료 온 방문자와 대화하고 있다.ⓒ프라임경제

박 센터장은 지난 20여 년간 미국, 일본의 췌장과 담도 분야 유명 의료기관에서 연구 활동을 병행해 왔다. 2010년부터 매년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 1500례 이상, 초음파내시경(EUS) 1000례 이상 각각 시행해온 췌장담도내과 국내 명의로 평가받는다. 

온종합병원은 김건국 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를 영입했다. 간이식, 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1995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서울아산병원 수련의·전공의·전임의를 거쳐 2005년부터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13년간 외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김 교수는 그동안 생체 포함 간이식 수술 200건 비롯해 고난도 간암과 담도암 500여 건, 췌장·십이지장 절제술인 '위플수술(whipple's operation)' 500건 기록했다. 특히 김 교수는 2020년 10월 제주한라병원에서 도내 최초로 뇌사자 간 이식수술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은 "박은택 췌담도센터장은 EBS 교육방송 '명의' 프로그램에 두 차례나 소개됐다"며 "이번 간담췌외과의 김건국 교수의 영입으로 명실상부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온종합병원이 간담췌암 치료 전문병원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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