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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찍' 발언…한동훈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

이재명 "모두 같은 주권자…윤석열 정권 심판해 주십시오"

배예진 기자 | byj2@newsprime.co.kr | 2024.03.11 11:14:33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구 임학동 일대에서 식당을 찾아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이재명 대표 공식 유튜브


[프라임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여의도 당사 비대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찍'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우리는 머릿속으로라도 1찍이니, 2찍이니 그런 말은 하지 말자"며 "주권자인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는지 참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친목 모임 같은 데서 출신·고향을 묻는 것과 주류 정치인이 자기를 안 찍을 것 같은 시민에게 '혹시 고향이 어디세요', '고향이 그쪽 아니세요'라고 말하는 것의 맥락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잘못했다고 얘기했지만 잘못했다는 말은 앞에 한 마디 있고 뒤에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써놨던데, 그게 무슨 사과인가.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서 선거운동 중 식사 중이던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하는 것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한 사람들을 비하할 때 쓰는 말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SNS에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습니다.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며 "상대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국정운영의 무거운 책임을 맡고도 이 나라 주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오만 속에 국정을 손 놓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주십시오"라고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오후 충남 홍성·예산 지역 선거구를 방문해 해당 지역구 후보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를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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