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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아닌 SAVE?" 티빙 엉터리 중계에 야구팬 불만 속출

야구 용어·선수 이름 오표기…"야구팬 의견 살펴 조치 진행"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3.11 17:31:31
[프라임경제] 한국프로야구(KBO)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이 중계 시작부터 허술한 서비스로 야구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실시간 문자 중계 서비스에서 선수 이름을 잘못 표기하거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기본적인 야구 용어를 잘못 기재하는 등 자막 오류가 여러 차례 반복됐다.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화면에서 '세이프(SAFE)'라는 용어를 '세이브(SAVE)'라고 오표기했다. ⓒ 티빙 화면 캡처


티빙은 지난 9일부터 KBO 리그 모바일 독점 중계를 시작했다. 앞서 티빙은 KBO 중계권 확보를 위해 총 1350억원(2024~2026년)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계에서 키움과 두산의 경기임에도 NC 선수들의 이름을 오표기했다.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화면 도중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2루에 출루했다는 내용이 뜨기도 했다.

키움과 두산 경기에 NC 선수들의 이름이 표기됐다. ⓒ 티빙 중계 화면 캡처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문제가 있었다. 주자가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는 의미인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질못 표기하는 등 기초적인 자막 실수가 여러 번 발생했다.

채은성 선수를 소개하는 자막에는 '22번 타자 채은성'이라고 적었다. 통상적으로 야구 중계는 선수를 가리킬 때 등번호 대신 타순(1~9번)으로 지칭한다. 

또 두산 베어스 경기 화제 영상 썸네일에 한화 소속 요나단 페라자의 얼굴을 갖다 붙이는 실수도 있었다.

KBO 메인스폰서인 신한은행 로고를 희미하게 처리하고 자사의 로고를 얹는 실수도 범했다. 

또한 하이라이트 영상이 늦게 올라오거나, 원하는 영상을 찾아보기 어렵게 돼 있다는 이용자들의 불만도 제기됐다. 

티빙은 9일 오후 4시쯤 끝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약 3시간 뒤인 오후 7시 이후에 공개했다. 

하이라이트 영상 제목에 드라마처럼 1화, 2화 등으로 제목을 붙여 놓은 모습. ⓒ 티빙 화면 캡처


아울러 하이라이트 영상 제목에 팀 이름이나 선수 이름을 넣지 않고 드라마처럼 1화, 2화 등과 같은 제목을 붙여 이용자들이 영상을 원하는 찾아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티빙은 내달 30일까지 프로야구 무료 시청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5500원에 KBO 중계를 볼 수 있는 요금제를 구독해야 경기를 볼 수 있다. 

미숙한 서비스가 빠르게 보완되지 않을 경우 KBO 유료화 소식에 반발했던 야구팬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 관계자는 "KBO 공식 스폰서 등을 희미하게 처리한 건 이미 조치를 했다"면서 "자막 오표기, 하이라이트 업로드 시간 등 야구팬들이 의견을 주는 건 다 알아보고 있고, 하나하나 살펴보고 조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규 시즌 전에 야구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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