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파크원 사옥 전경. ⓒ NH투자증권
[프라임경제]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사장 후임으로 '증권맨'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
NH투자증권은 11일 윤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부사장의 내정은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그는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1967년생인 윤 부사장은 한국외국어대 졸업 후, 1993년 NH투자증권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금융업계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정영채 현 NH투자증권 사장과 20년 가량 호흡을 맞춰 NH투자증권을 'IB 명가'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부사장은 커버리지(분석) 본부장과 IB1사업부 대표(부사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다만 윤 부사장의 내정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데 따라 '내부 안정화' 과제가 제기된다.
'중앙회→금융지주→금융계열사'로 구성된 농협 지배구조 아래, 당국은 금융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에 중앙회 입김 행사는 부당하다고 지적해 왔다.
이런 가운데 앞서 임추위는 차기 사장 후보로 윤 부사장 이외에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인을 쇼트리스트로 확정했다. 농협중앙회는 34년 '농협맨' 유찬형 전 부회장을 추천했지만, 농협금융지주는 증권업 경험이 있는 인사를 선임하도록 임추위에 맡겨야 한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 후보자가 차기 대표에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