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금감원, LP공매도·초단타매매 조사 추진…이복현 "엄정 대처"

이르면 내달 '공매도 전산화 방안' 발표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4.03.13 15:39:56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연린 토론'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이하 금감원)이 유동성공급자(LP) 공매도·초단타매매에 대한 조사를 추진한다.

금감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을 열었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불법 공매도, 불공정 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LP 공매도의 시장 교란 의혹과 초단타매매가 화두에 올랐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감안해 LP의 공매도는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이후 LP 공매도 거래 증가 의혹이 돌자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008560) △BNK투자증권 등 6개 LP 증권사를 집중 점검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은 LP 공매도 불법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는 "운용사와 결탁해서 LP가 공매도 거래를 할 때 가격을 교란하는 행위가 불법성이 있고 부당하다"며 "조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현장조사 결과 LP는 불법 행위 적발이 안 됐으나 말씀해주신 부분이 있으니 조사하도록 하겠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한 DMA(직접전용주문선·Direct Market Access) 운영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DMA는 초단타 알고리즘매매를 하는 기관투자자가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한국거래소와 직접 전산 시스템을 연결하는 고속 매매시스템이다. 반면 일반 개인투자자는 증권사 서버를 통해 거래소에서 주문이 체결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외국인과 기관이 속도 빠른 DMA으로 알고리즘을 이용한 프로그램매매, 고빈도 단타 매매, 무차입 공매도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알렸다.

정 대표는 "시세조종에 관여하는 불법이 DMA를 통해 자행되는지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단타매매 관련 문제제기에 이 금감원장은 "DMA 관련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은 공매도와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르면 내달 공매도 전산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6월 공매도 재개론'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