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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확장으로… 방송시장 성장은 둔화

VOD 매출 전년 대비 3% 감소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3.13 14:27:15
[프라임경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유료방송시장을 포함한 방송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2022년도 방송시장의 단위 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나눠 단위 시장별 경쟁상황을 평가한 것이다.

2022년도 유료방송 가입자는 3629만(단자 수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IPTV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2067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268만을 기록했다.

반면 유료방송시장 규모는 확대됐으나 OTT 영향 등에 따라 성장 동력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호텔 등 복수가입자 증가에 따라 유료방송 가입자는 증가했으나, 일반가구가 주로 포함된 개별가입자 규모는 1650만(2022년 하반기 평균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해 유료방송시장 전체 가입자 증가율은 감소했다.

IPTV 3사 계열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86.5%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시장집중도가 높은 상태지만, OTT 성장에 따른 경쟁 압력 증가 등으로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월간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하락하는 등 과점화에 따른 유의미한 가격인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채널거래시장은 상품 속성의 유사성, 가입자의 유료방송서비스 전환의사 등을 고려해 유료방송채널거래시장과 지상파방송 3사별 채널 재송신권 거래시장으로 획정했다.

2022년도 전체 채널제공 매출액은 1조3674억원으로 전년(1조3008억원) 대비 5.1% 증가한 가운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채널제공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9584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상파방송 채널 재송신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4090억원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유료방송채널거래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인 CJ계열PP의 점유율은 28.0%로 전년(28.3%) 대비 0.3%p 감소했다. 지상파계열PP 점유율도 14.3%로 전년(14.6%) 대비 0.3%p 감소했으나, 종편계열PP 점유율은 22.4%로 전년(20.1%) 대비 2.3%p 증가했다.

유료방송채널거래시장에서 공급측(PP채널) 시장집중도는 높지 않은 수준을 유지했고, 수요측(유료방송사업자)은 IPTV 3사 중심의 과점체제로 시장집중도가 높은 상태로 나타났다.

지상파방송 3사 채널 재송신권 거래시장에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보유한 공급측(지상파방송 3사)과 대규모 가입자를 보유한 수요측(유료방송사업자)의 협상력이 모두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도 전체 방송사업자의 외주제작비 총규모는 9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으며, 지상파 방송사와 PP가 각각 9.5%, 5.2% 증가했다. 전체 직접제작비도 2조8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에서 수요측 시장집중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OTT 사업자의 콘텐츠 수요 증가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수요측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제작단가 상승 등으로 방송사업자의 전반적인 제작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2조8940억원으로 조사됐으며, 협찬매출액은 8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방송광고시장 규모의 감소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방송 시청시간 감소, 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군 별로는 지상파방송 3사(계열PP 포함)의 방송광고 매출액이 1조2894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종편계열PP는 4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으며, CJ계열PP는 4364억원으로 6.1% 감소했다. 

OTT 사업자 매출과 이용률, 유료 이용자 비율 등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유료방송시장을 포함한 방송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시장의 경우 가입자 및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개별가입자 감소 등 OTT 경쟁 압력 강화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채널거래시장은 향후 방송채널사업자의 협상력 변화 및 유료방송서비스와 OTT 간 대체성 변화 가능성이 예상된다. 

OTT 이용으로 인한 실시간 방송채널 이용시간 감소로 방송채널사업자의 협상력이 줄어들 수 있으며, 방송채널을 통해서 제공되는 인기 콘텐츠를 OTT 등을 통해 시차 없이 이용 가능하게 될 경우 OTT와 유료방송 사이의 대체성 역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에서는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 심화로 프로그램 수요는 빠르게 증가해왔으나, 콘텐츠 제작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방송광고시장 위축 등에 따라 방송사업자와 국내 OTT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제작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프로그램 제작거래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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