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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체감소음, 절반으로" 1등급 기술 개발 추진

LH形 모델 내년 도입…연내 기술혁신 시험시설 건설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3.14 16:16:43

층간소음 시험. Ⓒ LH


[프라임경제]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술을 개발해 근본 해법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연내 국내 최대 규모 층간소음 기술혁신 시험시설(가칭)도 개관한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은 표준 시험 공간에서 바닥충격음(소음)을 측정하고, 소음 저감 성능을 차등 인정한 기술을 의미한다. 1등급은 37db 이하이며, 이하 등급은 4db씩 증가한다. 

LH는 지난해 즉각적 층간소음 성능 개선을 위해 공공주택 공급정책(뉴⁚홈)부터 바닥두께 기준을 상향(21→25㎝) 적용하고 있다. 또 모든 공공주택에 현재 법적 성능(4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3등급 설계기준을 전면 적용하는 등 층간소음 저감 기술 기준을 높이고 있다. 

층간소음 1등급 저감 기술은 △구조 형식 △슬래브 두께 △완충재 등을 강화해 바닥충격음(소음) 수준이 37dB(데시벨) 이하가 되는 기술을 뜻한다. 통상 10dB이 낮아지면 사람 귀에는 2배 가량 소음이 줄어든다. 기술 상용화시 법적 층간소음 하한선(49dB(보다 12dB 낮아져 소음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LH 측 설명이다. 
 

층간소음 기술혁신 시험시설 조감도. Ⓒ LH


층간소음 전용 시험시설의 경우 LH가 2018년부터 운영하는 세종시 소재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부지 내 연면적 약 2460㎡ 규모 △벽식구조 1개동 △라멘구조 1개동으로 건설된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별 즉각 비교 실증이 가능하도록 바닥두께를 150㎝ ~ 250㎝까지 구성하고, 층고를 달리해 다양한 시험 여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LH는 해당 시험시설을 민간에도 개방해 안정적 층간소음 저감 성능 확보가 가능한 기술 및 공법 개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험 시설을 활용하면 그간 시뮬레이션으로 추정한 1등급 기술 성능 실증이 가능해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외에도 LH는 층간소음 성능 미달 시 보완 시공을 의무화한 제도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지난해 정부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성능 확보를 위해 미달 시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보완시공을 의무화하는 등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관련 제도를 강화한 바 있다.

LH는 연내 한국소음진동공학회와 협력해 다양한 보강공법을 실증하고, 시공성과 저감 성능이 우수한 보완시공 방안을 마련해 의무화 이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지난해 4월 구성된 '공공-민간 기술교류 실무위원회'와 층간소음 기술공유 플랫폼 '층간소음 기술마켓' 등 토대로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민간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LH는 이런 소통을 바탕으로 올해 시장성과 시공성으로 상용화 가능한 층간소음 1등급 저감 기술을 개발해 내년도 신규 사업부터 전면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또 개발 기술은 민간에 공유해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산업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정운섭 LH 건설기술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이 실현되면 느끼는 층간소음은 최저 기준(4등급)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라며 "더 이상 모두가 층간소음으로 고통 받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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