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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정비사업 본격화에 "선호입지 위계 변화"

곳곳 사업 지연 따른 원도심 신축 희소성 증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4.03.15 13:52:35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 투시도. Ⓒ DL건설


[프라임경제] 대도시 원도심이 정비사업을 거치며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는 분위기다. 풍부한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개발이 어려워 노후화가 심화됐지만, 최근 주거·업무·상업시설 등이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부산 △서울 등 대도시 원도심에서 대형 개발 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우선 대전 '원도심' 중구와 서구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구 일대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와 KTX서대전역 등 우수한 교통환경은 물론 향후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홈플러스(문화점)나 코스트코(대전점) 등 대형 상권과 병원, 업무시설 등 풍부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이중 사업시행인가 단계 이상 현장만 따져도 무려 3만5000가구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중구에서는 △문화2구역 △문화8구역 △용두2구역 △대흥4구역 등 일대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구의 경우 도마동과 변동 일대에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문화2구역에 선보인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사업대행자 한국토지신탁·시공 DL건설)'는 전체 749세대 가운데 495세대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역에서는 서면 일대 상업 시설과 부전역 등 교통 인프라 이용이 용이한 부산진구 및 동구 일대에서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부산진구는 부산시민공원 일대 개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시민공원 촉진4구역을 포함해 △촉진3구역 관리처분계획 신청 △촉진2-1구역 시공사(포스코이앤씨) 선정 등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공원 일대에는 향후 약 1만가구에 달하는 신축 단지가 들어선다.

'북항재개발 배후지역' 동구 범일동 일대의 경우 대규모 항만시설과 철도 관련 시설로 인해 노후화된 지역이다. 다만 북항개발과 함께 △좌천범일 통합지구 개발 △미55보급창부지 등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 더피알


서울 도심 역시 적지 않은 변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안팎으로는 업무·상업시설 혼재로 인해 개발이 쉽지 않았던 '4대문 주변'의 경우 서울시와 관할 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개발 가속화를 이뤄내고 있다 

'4대문 안' 대표 개발 사업으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 개발이 눈에 띈다. 

종로구 종묘에서 중구 퇴계로에 걸친 세운지구는 옛 세운상가를 비롯해 상업·업무·숙박시설이 밀집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개발 사업을 통해 향후 업무·주거·문화(오락) 시설들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종로구청에 따르면, 오피스 단지와 1만여가구 주거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여기에 도심지 특성상 직장인·청년·신혼부부 등이 거주 가능한 도심형 임대주택도 함께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4대문 인근' 서대문구에서도 영천구역 재개발로 조성되는 '경희궁 유보라'가 분양에 돌입했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124.4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활발해진 원도심 개발로 신축을 찾아 떠났던 수요자들이 다시 원도심으로 돌아오고 있다"라며 "특히 개발을 통해 들어선 신축 아파트들의 경우 높은 가격을 형성하면서 거주와 재테크를 겸할 수 있는 상품으로 선호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택 시장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곳곳에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신축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라며 "이런 연유 탓에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은 원도심 신축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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