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다올證, 주총 표대결 이병철 회장 압승…슈퍼개미 안건 무산

SK증권·케이프투자증권·중원미디어, 사측에 '손'…향후 경영권 분쟁 지속 가능성도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4.03.15 13:54:24

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 ⓒ 다올투자증권


[프라임경제] '슈퍼개미'가 제안한 다올투자증권(030210) 주주총회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SK증권(001510)·케이프투자증권·중원미디어 등 '백기사'와 함께 이병철 회장이 압승했다는 평가다.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빌딩에서 열린 다올투자증권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 안건 12개 전부 부결됐다.

김 대표 측은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 △주주총회 보수심의 신설의 건 △이사의 수 및 임기 변경의 건 △차등적 현금 배당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등 주주제안 총 12건을 냈다.

특히 이번 주총서 주목됐던 '권고적 주주제안'이 부결되면서 관련 안건 3건이 자동 폐기됐다. 찬성한 주주는 1220만여주로 전체 26%에 그쳤다.

권고적 주주제안은 주총에서 상법과 정관에서 정한 사항 외 안건을 발의하고 의결할 수 있는 제도다. 동 제안에 연결된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의 건 △소집지 변경의 건 △이사의 수 변경의 건 △ 이사의 임기 변경의 건 등도 부결됐다.

이사진 선임 건도 김 대표 측 제안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사외이사 선임 건의 경우, 김 대표 측은 강형구 한양대 교수를 후보로 추천했지만 반대표가 무려 73.1%에 달했다. 사이이사는 이사회 안건대로 이혁 이사가 재선임됐고 이상무 이사 보직이 유지됐다.

사내이사 선임 건 역시 이사회 안건이 처리됐다. 김형남 이사가 재선임됐고, 전수광 경영지원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주주 77.4%가 출석했다. 

이사회 압승 배경으로는 △SK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중원미디어가 다올투자증권 측에 위임한 의결권으로 지목된다.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각각 다올투자증권 지분 각각 4.6%(28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중원미디어의 지분은 4.8%(294만주)다.

다올투자증권의 이병철 회장 측 지분은 25.19%, 김 대표 측 지분은 14.34%다. 지분율 격차는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10.85%p다.

한편 이후에도 이병철 회장 측과 김 대표 측 사이 경영권 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대표 측은 주총에서 "이번 주총이 첫 시장일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