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지방으로 눈 돌린 액셀러레이터…이유는?

지역 스타트업 밀착형 후속 투자‧관리 거뜬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4.03.15 14:44:29
[프라임경제] 스타트업 업계는 수도권 중심으로 둥지를 마련 중이지만, 정작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AC)는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최근 AC의 지방 소재 유망 초기 기업을 발굴‧투자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 프라임경제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에 위치한 스타트업을 육성‧발굴하는 사례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AC는 지역 밀착형 보육 프로그램을 제시, 지방 소재 유망 스타트업에 먼저 투자하는 모양이다.

지역 창업 생태계 육성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AC는 소풍벤처스(대표 한상엽)가 꼽힌다. 소풍벤처스는 △에너지 △순환 경제 △농식품 등 기후테크 영역에 집중 투자했다. 2020년 첫 강원 지역 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물 산업 위주의 지역 혁신펀드 4개와 428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지난해 강원‧전북 지역에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헬스케어 △이차전지 △친환경 모빌리티 등의 스타트업 7곳에 투자해 지역 맞춤형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와이앤아처(대표 신진오)는 글로벌‧지방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수도권 대신 지역 거점 오피스를 구축했다.

와이앤아처는 △대구특구 육성 사업 △창원산업진흥원 스타트업‧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 등 지역 밀착 사업을 운영하며 지방 스타트업 인재 육성과 우수 기업을 발굴 중이다.

국내 1호 액셀러레이터 '크립톤(대표 양경준)은 액셀러레이터의 개념이 생소하던 2000년 8월에 설립됐다. 크립톤은 각 지역의 밀착형 보육‧관리를 위해 △제주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강원도 등지에 지사를 설립해 지방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라북도 전주시와 함께 영화‧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8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크립톤은 국내 1호 최장수 액셀러레이터로 지난 24년간 14개사의 IPO(기업 공개)를 성공시켰다.

AC업계들은 지방에서 밀착형 성장‧보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지방자치단체들도 고용 창출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액셀러레이터의 진출은 지역 문제의 새로운 대안인 셈이다.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은 "초기 스타트업이 수도권에서 창업하기엔 시장 경쟁이 치열해 사업을 전개하기에 불리하다"며 "액셀러레이터의 숙련된 스타트업 보육 노하우를 믿고 협업을 요청하는 지자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지방 소멸을 막고자 AC의 지자체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